미국 상무성은 1998년과 1999년에 발간한 `디지털경제보고서'에서 이미 미국사회에는 디지털정보혁명이 진전되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상품과 경제활동이 출현하고 있고 정부와 기업조직도 수평적ㆍ민주적 구조로 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기업과 정부정책에 대해 시민참여가 늘고 소비자와 주주, 시민단체들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어 세계 각국은 21세기 국가전략의 초점을 디지털혁명에 맞추고 있고 그 결과 디지털화에 뒤진 기업이나 국가는 앞으로 선도군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지털사회란 무엇인가. 산업경제시대의 물리적 네트워크와 디지털시대의 디지털네트워크는 어떻게 다르고 이 사회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또 디지털시대는 어떤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가.

디지털시대의 네트워크는 아날로그적인 인적네트워크가 아니라 디지털형 컴퓨팅네트워크다. 또 과거 위계적인 호스트-클라이언트 수직형 컴퓨팅이 아니라 인터넷기반의 수평적 웹네트워킹이다. 양방향성 수평적 네트워크로의 이동은 경제의 생산, 유통, 소비과정에서 변화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까지 많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디지털은 정보의 양방향성, 수평적 다중커뮤니케이션 실현으로 정치와 사회, 경제의 주도권을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전환시키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는 다양한 정보를 통해 소비자간 커뮤니티를 형성해 강력한 교섭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공급자는 소비자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생산ㆍ공급할 수 있다.

이렇듯 21세기 디지털사회는 `소비자가 주인'인 사회요, 소비자와 공급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다. 결국 양방향성의 디지털기술과 수평적 네트워크에 연결된 소비자 니즈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가 경쟁력의 핵심요소이다. 특히 소비자와 공급자간 양방향성 교류의 혈맥역할을 하는 금융업에 있어서는 디지털사회가 새로운 변신과 기회이다.

소비자가 `국민'이라면 공급자는 `지도자'이다. 즉 소비자와 공급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사회가 바로 21세기 디지털한국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21세기 디지털한국의 초석을 다질 대통령선거를 불과 얼마 남겨놓지 않고 있다. 디지털시대를 잘 이해하고 이를 용기있게 실행할 줄 아는 디지털대통령을 기대해 본다. 참다운 디지털지도자라야 디지털경제, 디지털금융을 올바르게 구축하고 21세기 선진 디지털한국을 건설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동국대 겸임교수 chomh2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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