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영화채널들이 심야시간대 성인영화를 앞다퉈 편성하면서 영화채널이 성인영화의 새로운 판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영화채널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성을 지닌 성인영화들을 선호하고 있어 우리나라 성인영화 업계의 수준 향상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OCN은 28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2시를 `우리 성인영화 전용 블록'으로 지정하고, 국내 성인영화를 방영한다. OCN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28일)를 비롯해 `옹기골 뽕녀'(12월5일), `보릿고개'(12월12일), `서울미란다'(19일), `장미의 나날'(26일) 등 성인영화들을 연속해 내보낸다.

프리미엄 영화채널 캐치온 플러스도 24일 `캐치온 런칭'을 기념해 매주 토요일(11시10분)과 일요일(밤 12시) 국내 성인영화 가운데 화제를 모았던 `거짓말(24일)' `이천년(30일)', `오 봉순이(12월 7일)', `불멸의 사랑(14일)' 등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 중에서 `이천년', `오 봉순이', `불멸의 사랑' 등은 16밀리로 제작된 에로영화로, 캐치온은 앞으로도 16밀리 에로 작품들을 집중 편성할 방침이다.

홈CGV도 11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 밤 12시 시간대를 차별화된 성인 취향의 영화로 편성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홈CGV는 오는 29일(밤 12시15분)에는 브라질 여배우의 성공기를 그린 `센슈얼 우먼'을 비롯해 할리우드 대작 `북회귀선', 스트립 댄서들의 생활을 다룬 `리얼무비 쇼걸', 홍콩의 에로틱 스릴러 `레이퍼' 등을 방영하며, 향후 완성도가 높은 성인영화만을 엄선해 심야시간대에 편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영화채널들이 성인영화를 주목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영화 채널 관계자는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성인영화, 특히 국산 성인영화에 대한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며 "시청률도 3∼4%를 넘나드는 등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성인영화 업계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성인영화 업계 한 관계자는 "영화채널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영화채널이 작품성 있는 성인영화만을 엄선해 방송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국내 성인영화의 질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정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