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www.hri.co.kr)은 지난달 말 전국의 성인 기혼남녀 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계생활지수가 85.1로 기준점인 100에 못 미쳤고, 3·4분기(107.8) 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14일 밝혔다.

향후 경기·소득·소비지출에 대한 예측지수인 `가계기대지수' 역시 89.1로 3분기 114.0보다 크게 떨어졌으나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인 `가계생활지수'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또 지난 1년 동안 부채가 증가한 가계는 21.4%였고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고 응답한 가계도 6.6%에 달했다.

박동철 수석연구위원은 민간소비심리 악화, 가계부채증가 등에 따라 민간소비 위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부채부담이 심각해 경제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엄격한 부채 및 신규대출 관리 등 당국의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소비 심리 위축은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경고했다.

WSJ는 인터넷판에서 1997~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50% 선에 불과했던 가계 부채가 지금은 70%까지 높아진 점을 소비자기대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함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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