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판독> 인천공항등 단계적 도입


인천공항을 비롯한 국내 주요 공항에 출입국자 생체인식정보를 읽을 수 있는 `MRP(Machine Readable Passport) 시스템'이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15일 정보통신부·법무부·국정원 등 관련 정부부처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공항을 출입하는 내·외국인의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생체정보(홍채·지문 등)가 내장된 여권을 자동으로 검색할 수 있는 MRP리더기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해왔다. 정부는 올해 인천공항에 설치할 MRP리더기 도입 예산으로 30억원을 배정해놓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미국 9·11테러 여파로 국제항공기구(ICAO)와 미국정부가 생체인식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규격의 `여권과 비자(사증) 발급 국제표준'을 내년 하반기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구체화됐다.

당초 정부는 생체정보가 고려되지 않은 기존 ICAO 표준에 따른 MRP리더기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여권이나 사증에 생체정보를 담는 방안이 새로운 국제표준으로 부상하면서 생체인식용 MRP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네덜란드·호주·일본 등은 이미 자국의 일부 공항에 홍채·지문·안면 등 생체인식기술을 이용한 여권과 비자 검색시스템을 시범가동중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 5월 국경안전강화법을 인준하면서 내년 10월26일부터 생체인식기술이 적용된 여권과 비자만 발급하고 미국 전공항에서 검색할 수 있는 검색장비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ICAO도 올해 말까지 기존 MRP 규격 외에 무선(RF)칩 방식의 생체인식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여권과 비자 표준을 정할 방침이다. ICAO측은 이같은 권고사항을 회원국이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해 국가별로 평점을 매길 방침이다.

박기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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