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휴대폰과 함께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가 올해 처음으로 수출 6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27일 산업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TFT LCD 수출은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1% 증가한 45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10∼12월 수출이 14억5000만달러로 예상돼 올해 총 수출이 60억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추정치는 지난해(40억8000만달러)에 비해 47.3% 증가한 것이며 지금까지 TFT LCD 수출이 가장 많았던 2000년의 53억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TFT LCD의 수출호조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주요 업체가 17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LCD모니터용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일반 CRT모니터의 대체수요가 증가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업체의 17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모니터 비중은 올 1분기 33%에서 2분기 44%로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는 50%까지 높아졌으며,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의 LCD 비중도 물량 기준으로 1분기 29%에서 3분기에는 34%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TFT LCD 가격이 공급물량 증대와 IT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증가폭 둔화로 당초 예상보다 6개월 앞선 지난 7월부터 하락추세를 보임에 따라 분기별 수출액이 지난해 4분기 11억2000만달러, 올 1분기 13억7000만달러, 2분기 17억6000만달러, 3분기 14억3000만달러로 집계돼 2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시장도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한 46억달러에서 2분기 50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92.3%)를 정점으로 3분기 46억달러(76.9%), 4분기 46억달러(35.3%)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가별 점유율은 한국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7.1%에 이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0.9%로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뒤를 2001년 4분기에 31.2%의 점유율로 일본(28.4%)을 따돌린 대만이 32.7%로 일본(28.3%)과 2위 자리를 바꿀 것으로 전망됐다.

<서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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