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의 더딘 회복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대비 19% 증가한 17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17일 산업자원부는 올해 9월까지의 반도체 수출이 11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늘어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4분기에도 크리스마스 특수 등 계절적 요인으로 5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해 3분기 대비 19% 이상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규모는 반도체 최대 호황기인 2000년 195억달러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대비 19% 증가한 17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의 계절적인 요인 이외에도 세계 주요 시장조사기관이 올해 D램 시장증가율을 50% 이상(데이터퀘스트 54.8%, IDC 47%)으로 전망하고 있는 데다 D램 경기지표인 대만의 9월 마더보드 출하량이 18% 늘어나는 등 연말 반도체 경기를 낙관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연초 예상보다 반도체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수출이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가 D램 분야의 수출품목을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고도화하고 있고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한 플래시메모리의 수출증가 등이 성장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에서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분류되는 256�?�DDR의 수출비중이 1분기에는 각각 40.8%와 19.9%에 머물렀지만 3분기에는 56.9%와 32.3%로 급격히 높아졌다.

플래시메모리 수출도 올해 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9월까지 총 5억33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0.4% 성장했다.

산업자원부는 "세계 반도체 시장은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반도체 업체간 재편 움직임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세계적인 업계 재편과정에 적극 대처하고 하이닉스 구조조정 문제, 차세대 메모리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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