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쯤 돼서 삼성전자 친구에게 전화하는 것을 잊지 말라. 짠 친구가 아니라면 한 턱 내겠다고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 실적을 능가하는 사상 최대의 성과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요즘같이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40조원의 매출에 7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8일 발표하는 3·4분기 실적을 놓고도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올 분기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3·4분기에도 10조를 넘긴 매출에 1조7000억∼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세계적인 스타기업인 MS와 인텔을 능가하는 실적이다. 인텔의 이익은 삼성전자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4·4분기에는 2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에 다니는 그 친구는 적게는 연봉의 10% 많게는 100%가 넘는 성과급 보너스(PS; Profit Sharing)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한 턱 살만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왜 이렇게 잘 나갈까. 강력하고 안정된 리더십, 우수한 인력, 구조조정의 성공, 집중과 선택의 효율성, 공격적인 투자 등이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삼성전자가 강한 근본 이유는 디지털시대 진입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사업포트폴리오의 구축으로 봐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생활가전이 황금분할 돼 있다. 이는 디지털컨버전스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도록 해주며 경기 변동에 따라 서로 완충역을 하면서 회사의 경영안정성을 지탱한다. 인텔은 삼성이 갖는 디지털미디어가 없고 소니는 통신이 없다. 4개 분야를 골고루 갖춘 회사는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2005년 매출 80조원, 이익 12조원, 브랜드가치 150억달러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과제가 있다.
삼성은 기술의 응용에서는 강하나 자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는 약하다는 평가이다. 미국의 특허등록 건수도 업계에서 수위권이지만 원천기술보다는 응용기술에 치우쳐 있다.
구성원들의 사고 유연성도 높여야 한다. 삼성은 조직이 잘 정비돼 있지만 조직원의 사고 유연성은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1500여명의 박사급 연구인력과 잘 훈련된 스타급 경영진이 앞을 끌고 가지만 뒤를 미는 것은 전체 직원들이다. 이들이 형성하는 기업문화는 공기와 같아서 보이지 않는 가운데 큰 힘을 발휘한다.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사업 강화도 시급하다. 삼성은 지금까지 단품 위주였다. 이제부터 이를 묶어야 한다. 가령 홈네트워킹과 홈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 발 앞서 시장을 선도하는 프런티어 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소니에 아직 배울 점이 많다. 소니는 이른바 `CoCoon'(Connected Community On Network)이라는 이름으로 홈네트워크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니는 최근 요코하마에서 연 `소니 드림월드 2002'에서 개인용 녹화기(PVR)를 중심으로 디지털기기들을 연결, 기기들간 데이터송수신을 자유롭게 하는 미래형 홈네트워크와 홈엔터테인먼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필립스, HP, 델과 연합해 차세대 영상녹화방식도 주도하려 하고 있다.
소니의 `드림월드'와 거의 때를 같이 해 삼성전자는 해외 주요 도시에서 첨단디지털제품들을 보여주는 로드쇼를 열고 있다. 이 전시회 역시 단품들 위주의 전시회이다. 삼성과 소니의 차이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홈네트워크와 엔터테인먼트는 얼마 전 이건희 회장이 역점사업으로 지목한 바 있다. 삼성 경영진들이 자주 언급하는 5∼10년 후 먹고살 `거리' 중의 하나인 셈이다.
시장지향성과 마케팅능력도 더 높여야 한다. 삼성전자 홈사이트에 문의메일을 보내봤다. 24시간이 지나고 36시간이 다 되어도 아직 회신이 없다. 초일류를 지향하는 삼성전자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세련된 초우량 브랜드기업 이미지와 맞지 않다.
이규화 디바이스.방송콘텐츠부장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 실적을 능가하는 사상 최대의 성과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요즘같이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40조원의 매출에 7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8일 발표하는 3·4분기 실적을 놓고도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올 분기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3·4분기에도 10조를 넘긴 매출에 1조7000억∼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세계적인 스타기업인 MS와 인텔을 능가하는 실적이다. 인텔의 이익은 삼성전자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4·4분기에는 2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에 다니는 그 친구는 적게는 연봉의 10% 많게는 100%가 넘는 성과급 보너스(PS; Profit Sharing)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한 턱 살만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삼성전자가 강한 근본 이유는 디지털시대 진입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사업포트폴리오의 구축으로 봐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생활가전이 황금분할 돼 있다. 이는 디지털컨버전스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도록 해주며 경기 변동에 따라 서로 완충역을 하면서 회사의 경영안정성을 지탱한다. 인텔은 삼성이 갖는 디지털미디어가 없고 소니는 통신이 없다. 4개 분야를 골고루 갖춘 회사는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2005년 매출 80조원, 이익 12조원, 브랜드가치 150억달러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과제가 있다.
삼성은 기술의 응용에서는 강하나 자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는 약하다는 평가이다. 미국의 특허등록 건수도 업계에서 수위권이지만 원천기술보다는 응용기술에 치우쳐 있다.
구성원들의 사고 유연성도 높여야 한다. 삼성은 조직이 잘 정비돼 있지만 조직원의 사고 유연성은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1500여명의 박사급 연구인력과 잘 훈련된 스타급 경영진이 앞을 끌고 가지만 뒤를 미는 것은 전체 직원들이다. 이들이 형성하는 기업문화는 공기와 같아서 보이지 않는 가운데 큰 힘을 발휘한다.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사업 강화도 시급하다. 삼성은 지금까지 단품 위주였다. 이제부터 이를 묶어야 한다. 가령 홈네트워킹과 홈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 발 앞서 시장을 선도하는 프런티어 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소니에 아직 배울 점이 많다. 소니는 이른바 `CoCoon'(Connected Community On Network)이라는 이름으로 홈네트워크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니는 최근 요코하마에서 연 `소니 드림월드 2002'에서 개인용 녹화기(PVR)를 중심으로 디지털기기들을 연결, 기기들간 데이터송수신을 자유롭게 하는 미래형 홈네트워크와 홈엔터테인먼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필립스, HP, 델과 연합해 차세대 영상녹화방식도 주도하려 하고 있다.
소니의 `드림월드'와 거의 때를 같이 해 삼성전자는 해외 주요 도시에서 첨단디지털제품들을 보여주는 로드쇼를 열고 있다. 이 전시회 역시 단품들 위주의 전시회이다. 삼성과 소니의 차이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홈네트워크와 엔터테인먼트는 얼마 전 이건희 회장이 역점사업으로 지목한 바 있다. 삼성 경영진들이 자주 언급하는 5∼10년 후 먹고살 `거리' 중의 하나인 셈이다.
시장지향성과 마케팅능력도 더 높여야 한다. 삼성전자 홈사이트에 문의메일을 보내봤다. 24시간이 지나고 36시간이 다 되어도 아직 회신이 없다. 초일류를 지향하는 삼성전자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세련된 초우량 브랜드기업 이미지와 맞지 않다.
이규화 디바이스.방송콘텐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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