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만 바로 섰어도 현재 주가지수는 2000포인트 수준인데…."

8일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국내 증시가 최근 10여년 500∼1000포인트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금융주의 부실에 따른 결과라며, 금융주의 건전화가 이뤄져야 국내 증시의 반등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장은 이날 `누가 우리의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시장 분석보고서에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돌입한 1990년 4월 이후 금융·건설주와 산업주로 분류한 다우존스식 계산법으로 각각 30종목의 주가지수를 계산할 때 이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주가 1990년 4월의 주가수준을 현재까지 유지했어도 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월18일 고점(937.61)에는 3000포인트에 육박했고, 지수가 하락한 현상태에서도 2000포인트는 충분히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장은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진입하기 전인 1989년 4월1일의 종합주가지수가 1007.77포인트였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4만9000원에 불과했는데, 삼성전자의 주가가 7배 수준으로 오른 현재(10월8일 종가 30만원)의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30% 이상 하락한 634.84(10월8일 현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제조업 등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이 사금융화되고 관치를 일삼는 악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실해지면서 금융주의 주가하락이 종합주가지수를 `갉아먹었다'고 정부장은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금융권의 부실은 결국 국민의 혈세로 부실을 메우면서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금융주의 건전화가 국내 증시가 4자릿수 지수대로 올라가는 묘책이라고 지적했다.

<오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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