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서비스 업계가 무선랜 핫스폿 증설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설투자가 이뤄지는 시장 초기에 국내 업체간 상호 로밍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계내에서 무선랜 해외 로밍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으나, 정작 무선랜 서비스가 가능한 `핫스폿 지역'의 경우 국내에 80~90%가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해외 로밍은 사실상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랜 사업자의 해외로밍의 경우 현재로서는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가입자가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사업자간 로밍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이동단말기를 통한 무선랜 서비스가 가능한 핫스폿은 약 8000여개로, 이 가운데 KT를 비롯한 국내 업체의 핫스폿이 6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무선랜 서비스 가입자가 향후 2006년에 322만명까지 늘어나 유선통신업체들의 차세대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복투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호로밍 협상을 통해 핫스폿을 분산 구축하는 작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시설투자와 마케팅부문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KT는 국내업체간 로밍의 경우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T관계자는 "로밍은 업체간 보유하고 있는 핫스폿이 비슷할 경우 상호간 필요에 의해 제기될 수 있는 사안"라며 "KT가 사실상 국내 핫스폿 대부분을 구축한 상황에서 로밍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도 "장기적으로 국내 사업자간 무선랜 로밍은 필요하지만 시장 초기에는 로밍 필요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은 업체 모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역에 핫스폿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무선랜서비스 시장은 KT·하나로통신·데이콤·온세통신 등이 2.4㎓대역의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중인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2.3㎓대역과 5㎓대역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윤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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