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행정정보보호 특수를 잡아라.'

4·4분기 행정정보보호 시장이 경기회복 지연으로 연중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정보보안업체들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추가 지정된 66곳에 이르는 2차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을 비롯, 시·군·구 등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막바지 정보보호용 소프트웨어 구입까지 정부 및 공공기관의 크고 작은 보안 관련 프로젝트가 4분기에 대거 몰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국무총리 부재로 미뤄져 온 정부기관의 예산 집행이 4·4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보여 관련 업체들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정보통신부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의뢰해 전국 655개 정부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올 2·4분기부터 내년 1·4분기까지의 정보보호용 소프트웨어 구매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246개 기관에서 약 175억원 규모의 구매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중 대부분이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다 조사에 응답하지 않았지만 조달청이 4·4분기 구매 계획이 있다고 보는 5000여개 정부기관의 수요까지 감안하면 올 4·4분기에만 약 200억원의 정보보호용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 보안업체들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4·4분기 특수를 기대하며 막바지 영업전에 사활을 걸고 뛰어들고 있다. 특히 국가정보원의 K시리즈 인증이 아직까지 침입차단시스템과 침입탐지시스템에 국한돼 있는데 반해, 행정정보보호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는 전 보안분야를 망라하고 있어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행정정보보호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해 말부터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행정정보보호용 소프트웨어를 국정원의 보안성 심사를 거쳐, 1차 26개 업체 43개 제품, 2차 15개 업체의 18개 제품, 수시 선정을 통해 4개 업체 4개 제품을 선정한 바 있다. 이중 1차 24개 업체 37개 제품과 2차 14개 업체 17개 제품은 조달청 산하 중앙보급창과 수의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으며, 현재 4개 업체 4개 제품은 중앙보급창과 계약을 협의중이다.

또 행정정보보호용 소프트웨어의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보급창은 막바지 수요 확산을 위해 관련 업체들과 공동으로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설 계획어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보급창은 먼저 다음달 초쯤 행정정보보호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을 한자리에 모아 간담회를 갖고 공급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11월 중순에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공동으로 1000여명의 일선 정부 및 공공기관의 보안담당자를 초청해 대규모 구매 설명회 및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앙보급창은 자체적으로 `정보보호용 소프트웨어 편람'을 제작해 일선 정부 및 공공기관에 배포한 바 있다.

중앙보급창은 9월말 현재 본청 계약분을 포함, 행정정보보호용 소프트웨어 공급으로 약 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행자부는 수시 선정으로 바꿔 시행하고 있는 행정정보보호용 소프트웨어 선정이 일선 행정기관은 물론 보안성 심사를 담당하는 국정원의 업무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 전처럼 일괄적으로 접수받아 선정하는 형태로 바꿀 것을 검토하고 국정원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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