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아남반도체 인수를 최종 결정,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의 통합경영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한다.

동부그룹은 아남반도체의 최대 주주인 미국 앰코테크놀로지와 아남반도체 지분인수를 위한 재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30일 인수 잔금의 일부를 납입키로 결정했다.

동부그룹은 그동안 합병과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공동합의 등 제반 경영권의 완전이양 문제로 진통을 겪었으나 아남반도체에 대한 동부의 독자경영으로 합의를 봄으로써 아남반도체 경영 전반에 걸쳐서 완전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부는 당초 미국 앰코가 보유하고 있는 아남반도체의 지분 2000만주(지분율 16.1%)를 동부건설이 1140억원의 현금으로 인수키로 하고 이 가운데 50%는 이미 납입했으나 이번 재협상을 통해 잔금 중 150억원은 이달 30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420억원은 내년 9월과 2004년 2월에 어음으로 분할 결제하기로 했다.

납입금이 전액 현금에서 일부 어음으로 바뀐 것은 동부그룹이 당초 아남반도체 인수 대가로 앰코측과 합의했던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를 고객사로 확보하기로 했던 계약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부는 아남반도체 인수 후 동부전자는 0.18㎛ 이하의 첨단공정에 기반한 제품생산에 주력하고, 아남반도체는 TI를 최대 고객사로 0.18~0.35㎛ 공정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부는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를 단일경영체제로 운영키로 하고 일부 경영진 교체를 포함한 인수작업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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