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002 회계연도 4분기(6~8월)에 5억8650만달러, 주당 97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5억7550만달러, 주당 96센트 손실보다 실적이 악화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2002 회계연도 전체로는 모두 9억700만달러, 주당 1.51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2001 회계연도의 6억2100만달러, 주당 88센트의 손실보다 크게 악화된 실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90년대 후반과 지난해까지 삼성보다 높은 생산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유지했던 마이크론이 7분기 연속해 적자를 기록하고 보유현금이 감소함에 따라 그 수혜의 대부분은 삼성전자로 전이될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크론의 스티븐 애플턴 회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2003 회계연도(2002년 9월∼2003년 8월)의 설비투자는 8억~1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예상한 10억~15억달러보다 하향된 것이다.

그는 하이닉스 인수문제와 관련 “하이닉스의 새 경영진으로부터 인수작업과 관련해 재협상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 현재로서는 다른 D램 업체를 인수하기보다는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어떤 경우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재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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