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게임 산업이 일본과 미국에 의해 완전 점령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는 최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조차 중국의 게임 산업 구조가 완전히 일본과 미국 업계의 하청기지화해 희망이 없다는 자조의 탄식이 터져나오는 데에서도 잘 알 수 있다. 하기야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중인 ’미르의 전설’등 이름을 대면 알만한 게임들이 하나 예외 없이 한국을 비롯한 외국 제품인 현실을 보면 이런 자탄도 무리는 아닐 성 싶다.

그러나 다행히도 최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일부 경주되고 있어 뜻 있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노력은 오는 11월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릴 ’2002년 중국 인터넷게임 산업 정상회의’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여 그야말로 가뭄 끝의 한줄기 단비가 될 전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회의를 계기로 그동안 존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좀체 논의되지 못했던 중국전자게임 연맹의 설립도 구체적으로 토의될 예정으로 있다. 업계 관계자들이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이 보이는 것 같다면서 이번 회의를 학수고대하는 데에는 다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당장 결실이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지난 3월 쉬원보(徐文伯) 정치협상회의(政協·정협) 위원이 ’중국 인터넷 오락게임산업 발전에 관한 제안’을 제출,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 사실에 비춰보면 중국의 인터넷 게임 산업은 완전히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더구나 금년 4월에 베이징에서 열린 전자게임대회가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점도 희망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과연 빈사상태의 중국 인터넷 게임 산업이 최대의 시장 잠재력을 지닌 저력을 바탕으로 기사회생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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