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20만원이면 메일주소 1억개와 이메일 발송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1억개면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성인 메일 사용자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죠. 그저 동네 PC방에 가서 발송기를 돌리면 그만입니다. 보내는 방법이 이렇게 간단하니 스팸메일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 개인정보 수집자와 각종 이메일 마케팅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스팸메일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스팸메일은 단순한 쓰레기 메일의 수준을 넘어서 개인정보의 유출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로까지 이어져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스팸메일의 폐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도 커지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7월 정부가 스팸메일 방지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강력한 제재에 나섰지만 스팸메일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한 스팸메일 방지 솔루션 전문업체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스팸메일 단속강화법 시행 이후 스팸메일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7%가 ‘시행 전과 비교해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고, 35.6%가 ‘조금 줄어들긴 했으나 만족할 만큼의 결과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스팸메일 왜 막기 어렵나
스팸메일을 막는 방법으로는 수신자 차원의 접근법, 서비스 제공업체의 접근법, 입법적 접근법 등이 있다.
수신자 차원의 접근법은 자신의 전자메일 주소를 각종 뉴스그룹이나 게시판에 올리지 않는 기본적인 예방 단계부터 시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에서 특정단어를 필터링하고, 기타 수신한 메일의 경우 강력히 수신거부를 하거나 스패머의 IP 주소를 추적해 인터넷서비스 업체에 적극적으로 계정 삭제를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수신자들이 아직까지 이 정도의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일이 수신거부를 하고 IP를 추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도 하다.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 같은 서비스 제공업체의 접근법도 있으나 이 역시 아직까지는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스팸메일의 기준이 상당히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소를 공개토록 허락한 이메일과 그렇지 않은 메일을 쉽게 구분할 수 없는 것도 한가지 이유다. 입법적 접근도 스패머의 발송기술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현재로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음란물 홍보메일의 경우 발송자는 아예 제목에 ‘광고’를 기재하지 않는 것이 다반사이고 외국의 서버를 이용해 추적도 쉽지 않다.
◆대안은 스팸메일 방지 솔루션
전문가들을 스팸메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적절한 방지 솔루션의 사용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스팸메일이 업무효율을 저하하는 동시에, 시스템 자원을 낭비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고 있어 방지 솔루션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 업체가 일주일간 실사한 결과 메일서버에서 전체 수신한 메일 2만5734통 중 정상메일이 1만3608개였고, 스팸메일은 전체의 46%인 1만2126통에 달했다. 또 다른 업체의 경우 전체 수신메일의 65%가 스팸메일로 확인됐으며, 그 중 약 20%는 바이러스 메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줬다.
한 스팸메일 방지 솔루션 업체가 실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종업원수 200명인 업체에서 1인당 하루에 대략 20개통의 스팸메일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이 업체는 하루에 약 5만5000원의 손실을 보고 연간 피해액은 1600여만원에 달한다. 현재 스팸메일은 연간 200% 이상 급증하고 있으므로 다음해에는 3200만원의 피해가 예상되는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직원 한명이 메일 한통을 삭제할 때까지 걸리는 평균시간을 5초로 잡고 계산한 것으로, 오직 인건비 손실만을 고려한 것이다. 스팸메일 증가에 따른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시스템 증설비용을 감안하면 그 피해액은 더욱 커진다.
기업에서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스팸메일을 차단해 종업원의 업무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스팸메일로 포장된 바이러스와 기타 외부공격으로부터 메일서버를 보호하고 불필요한 메일을 수신하기 위해서 들어가야 하는 서버 등 시스템의 증설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이다. 올 들어 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스팸메일 차단솔루션의 도입이 급증하고 그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제품 종류 및 도입시 유의점
현재 시장에는 업체의 메일서버의 앞단에 설치하는 기업용 제품과, PC(클라이언트) 단계에서 스팸메일을 필터링하는 개인용 솔루션이 출시돼 있다. 최근에는 아예 게시판에서 주소 추출을 막는 인터넷서비스 업체용 방지 솔루션도 선보였다.
국내에 소개된 제품은 ▲쓰리알소프트의 ‘스팸블로커’ ▲테라스테크놀리지의 ‘메일와처’ ▲아이돌피아의 ‘이메일세이퍼’ ▲ JPD인터넷의 ‘스팸캡쳐’ ▲컴트루테크놀리지의 ‘클린스팸’ ▲디프소프트의 ‘더블블럭’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의 ‘스팸버스터’ ▲지란지교소프트의 ‘스팸스나이퍼’▲나라비전의 ‘메일스파이더’ 등이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스팸메일 차단 제품은 대략 10종이며, 필터링 기술을 원용한 제품들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업체별로 활용 기술에 차이가 있고 용도와 효과도 제각각이다.
스팸메일 차단솔루션 도입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정확한 한글 지원이 되는지의 여부다. 일부 외산 제품이 여기에 취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광고’라는 문구는 필터링이 되지만 ‘광^^고’ ‘광....고’ 등의 특수문자가 삽입된 경우나 ‘정보·홍보’라는 문구에 대해서 정확한 필터링이 가능한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정상메일을 스팸으로 간주해 필터링하는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아울러 조직특성에 맞게 다단계의 필터링 설정 가능 여부와 지속적인 기술지원 및 추후 업그레이드도 고려해야 한다.
<조성훈기자>
최근 개인정보 수집자와 각종 이메일 마케팅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스팸메일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스팸메일은 단순한 쓰레기 메일의 수준을 넘어서 개인정보의 유출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로까지 이어져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스팸메일의 폐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도 커지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7월 정부가 스팸메일 방지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강력한 제재에 나섰지만 스팸메일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한 스팸메일 방지 솔루션 전문업체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스팸메일 단속강화법 시행 이후 스팸메일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7%가 ‘시행 전과 비교해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고, 35.6%가 ‘조금 줄어들긴 했으나 만족할 만큼의 결과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스팸메일 왜 막기 어렵나
스팸메일을 막는 방법으로는 수신자 차원의 접근법, 서비스 제공업체의 접근법, 입법적 접근법 등이 있다.
수신자 차원의 접근법은 자신의 전자메일 주소를 각종 뉴스그룹이나 게시판에 올리지 않는 기본적인 예방 단계부터 시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에서 특정단어를 필터링하고, 기타 수신한 메일의 경우 강력히 수신거부를 하거나 스패머의 IP 주소를 추적해 인터넷서비스 업체에 적극적으로 계정 삭제를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수신자들이 아직까지 이 정도의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일이 수신거부를 하고 IP를 추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도 하다.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 같은 서비스 제공업체의 접근법도 있으나 이 역시 아직까지는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스팸메일의 기준이 상당히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소를 공개토록 허락한 이메일과 그렇지 않은 메일을 쉽게 구분할 수 없는 것도 한가지 이유다. 입법적 접근도 스패머의 발송기술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현재로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음란물 홍보메일의 경우 발송자는 아예 제목에 ‘광고’를 기재하지 않는 것이 다반사이고 외국의 서버를 이용해 추적도 쉽지 않다.
◆대안은 스팸메일 방지 솔루션
전문가들을 스팸메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적절한 방지 솔루션의 사용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스팸메일이 업무효율을 저하하는 동시에, 시스템 자원을 낭비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고 있어 방지 솔루션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 업체가 일주일간 실사한 결과 메일서버에서 전체 수신한 메일 2만5734통 중 정상메일이 1만3608개였고, 스팸메일은 전체의 46%인 1만2126통에 달했다. 또 다른 업체의 경우 전체 수신메일의 65%가 스팸메일로 확인됐으며, 그 중 약 20%는 바이러스 메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줬다.
한 스팸메일 방지 솔루션 업체가 실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종업원수 200명인 업체에서 1인당 하루에 대략 20개통의 스팸메일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이 업체는 하루에 약 5만5000원의 손실을 보고 연간 피해액은 1600여만원에 달한다. 현재 스팸메일은 연간 200% 이상 급증하고 있으므로 다음해에는 3200만원의 피해가 예상되는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직원 한명이 메일 한통을 삭제할 때까지 걸리는 평균시간을 5초로 잡고 계산한 것으로, 오직 인건비 손실만을 고려한 것이다. 스팸메일 증가에 따른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시스템 증설비용을 감안하면 그 피해액은 더욱 커진다.
기업에서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스팸메일을 차단해 종업원의 업무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스팸메일로 포장된 바이러스와 기타 외부공격으로부터 메일서버를 보호하고 불필요한 메일을 수신하기 위해서 들어가야 하는 서버 등 시스템의 증설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이다. 올 들어 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스팸메일 차단솔루션의 도입이 급증하고 그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제품 종류 및 도입시 유의점
현재 시장에는 업체의 메일서버의 앞단에 설치하는 기업용 제품과, PC(클라이언트) 단계에서 스팸메일을 필터링하는 개인용 솔루션이 출시돼 있다. 최근에는 아예 게시판에서 주소 추출을 막는 인터넷서비스 업체용 방지 솔루션도 선보였다.
국내에 소개된 제품은 ▲쓰리알소프트의 ‘스팸블로커’ ▲테라스테크놀리지의 ‘메일와처’ ▲아이돌피아의 ‘이메일세이퍼’ ▲ JPD인터넷의 ‘스팸캡쳐’ ▲컴트루테크놀리지의 ‘클린스팸’ ▲디프소프트의 ‘더블블럭’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의 ‘스팸버스터’ ▲지란지교소프트의 ‘스팸스나이퍼’▲나라비전의 ‘메일스파이더’ 등이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스팸메일 차단 제품은 대략 10종이며, 필터링 기술을 원용한 제품들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업체별로 활용 기술에 차이가 있고 용도와 효과도 제각각이다.
스팸메일 차단솔루션 도입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정확한 한글 지원이 되는지의 여부다. 일부 외산 제품이 여기에 취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광고’라는 문구는 필터링이 되지만 ‘광^^고’ ‘광....고’ 등의 특수문자가 삽입된 경우나 ‘정보·홍보’라는 문구에 대해서 정확한 필터링이 가능한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정상메일을 스팸으로 간주해 필터링하는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아울러 조직특성에 맞게 다단계의 필터링 설정 가능 여부와 지속적인 기술지원 및 추후 업그레이드도 고려해야 한다.
<조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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