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저장과 네트워킹이라는 두 세계 사이의 교량 역할을 약속한 iSCSI가 실제 사용 가능한 표준이 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끝냈다.

iSCSI라 불리는 기술이 탄생할 수 있기까지 선두 역할을 해온 SNIA(Storage Networking Industry Association) 산하 그룹에서는 지난 4일 이 기술에 관한 최종 설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 결과, 기업들은 이제 iSCSI 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공식적인 1.0 표준으로서 I 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손질만 하면된다.

SCSI는 하드 드라이브를 컴퓨터에 연결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표준이다. iSCSI는 그런 작업을 회사의 이더넷이나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가능하게 한다. iSCSI는 여러 컴퓨터들이 하나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iSCSI의 가장 큰 경쟁자는 파이버 채널(Fibre Channel)이라고 하는 기존의 기술이다. 파이버 채널은 가격이 비싸고 사용하기가 어렵지만, iSCSI보다 더 빠르고 이미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파이버 채널이 별도의 장비를 필요로 하는 반면, iSCSI는 기존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iSCSI가 주류 회사들의 엔지니어와 기술 기반 위에서 부차적으로 사용되는 것인 반면, 파이버 채널은 주로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전문 회사들의 영역이다.

시스코 시스템즈와 IBM은 iSCSI를 가장 열렬히 지원해온 회사들이고, 이것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 이 회사들은 이미 iSCSI 초기 버전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 선적하기도 했다.

이 기술을 채택하는데 있어 장애물중 하나는 iSCSI가 암호화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IPsec라고 하는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는 IETF의 요구였다. IPsec 지원으로 어댑텍과 같이 iSCSI의 통신의 속도를 높여줄 수 있는 특수 목적의 마이크로프로세서들을 만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회사들은 제동이 걸린 셈이다.

시스코의 iSCSI 스토리지 스위치 라인의 SN 5400 수석 책임자 덕 인그라함은 "iSCSI 칩셋은 결국 IPsec 지원을 내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까지 시스코는 iSCSI과 함께 별도의 네트워킹 시스템으로 포장하는 방법으로 IPsec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다른 몇몇 회사들은 특수 목적용 칩에 비해서는 느리지만 소프트웨어와 라우터를 사용해서 IPsec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는 고객들이 IPsec을 그다지 많이 요구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느린 것이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다고 인그라함은 덧붙였다.

시스코는 최근 자사의 SN 5428 iSCSI 스위치에 파이버 채널 통신 기능을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8월에 시스코는 여러 가지 iSCSI와 파이버 채널 포트들을 지원하는 좀더 하이엔드 시스템인 MDS 9000 스위치를 선보였다.


(ZDNet 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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