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이 되고 있는 PC업체 현대멀티캡(대표 김인철)이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을 앞두고 대규모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현대멀티캡 주가는 장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해 오후장에 접어들면서 평소 거래량의 5배가 넘는 550만주 이상이 거래되며 전일보다 11.58%(110원) 오른 106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세는 최근 불거진 적대적 M&A를 둘러싼 막바지 지분경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달 10일로 예정된 현대멀티캡의 주총에서 이 회사의 주주자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주주명부 폐쇄일인 오는 12일까지 주권을 확보해야 하는데. 결제일(3거래일)을 감안할 경우 10일까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현대멀티캡 관계자는 “주주자격을 얻기 위한 매수세와 단기차익을 노린 개인의 매수주문에 따라 주가가 급등한 것 같다”며 M&A 관련 재료외에 주가가 급등할 만한 사유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현대멀티캡의 지분 10.1%(162만주)를 확보해 대주주로 오른 삼보정보통신(대표 강웅철)측은 “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로 지분 매입을 하지는 않았다”며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를 우리측에서 선임하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대멀티캡이 내달 10일 현 경영진과 삼보정보통신간 표대결에 앞서 지분경쟁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했으나, 주주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매수시한인 10일이 지나면 추가로 상승할 만한 재료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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