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희 엠에스디 마케팅팀장

요즘 중소 PC업체들이 베어본PC를 많이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베어본PC는 색다른 케이스, 주기판·냉각장치를 사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일반 데스크톱PC와 동일한 성능을 낸다.

여기에 PC설계시 원가산정 및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CPU·메모리·HDD 등을 소비자가 직접 구입해 설치하도록 돼 있는 등 일반 데스크톱PC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 많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업체는 작고 아담한 크기의 베어본PC를 디지털카메라·캠코더·홈시어터 등 다양한 디지털 가전기기와 빠르고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판매하고 있다. ‘가전기기같은 PC’라는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보자들도 PC와 가전기기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업체의 속셈과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PC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찾은 절충점이 베어본PC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또 베어본PC는 자체적인 디자인과 기능 집적에 따라 타 회사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고, 디자인에 따라 경쟁제품과 전혀 다른 주기판 등을 사용해 규격화된 부품 사용으로 인한 가격경쟁을 피할 수 있어 앞으로 중소 PC업체 및 PC주변기기 업체들의 베어본PC 출시는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을 감안해 PC제조업체들도 베어본PC를 과거처럼 CPU·메모리·HDD도 없는 깡통PC라고 깎아내리기 보다는 베어본PC의 디자인과 제품컨셉 등을 면밀히 검토해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을 때가 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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