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이나유니콤이 2차 장비 입찰을 본격 시작함에 따라 그동안 중국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이동통신장비 업계가 일단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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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유니콤 본사가 일괄 진행한 지난해 1차 입찰과 달리 이번 2차 장비 입찰은 22개 성,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 단위의 지역 차이나유니콤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지국 입찰의 경우 31개 지역조직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가입자 규모가 많지 않은 소규모 지역을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고, 중계기 입찰은 현재 대규모 가입자 지역을 중심으로 입찰 준비가 한창이다.

중계기 입찰이 먼저 시작될 지역으로는 광둥(廣東)·저장(浙江)성, 베이징 등 CDMA 이동전화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는 지역들이 꼽히고 있다. 최근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어 서비스 품질 향상과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중계기 추가 설치가 급해진데다 조만간 실시될 1x 인프라를 구축에 대비해 중계기 공급선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2차 입찰의 주요 품목인 기지국과 중계기의 수주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는 업체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먼저 기지국 입찰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해 4개성에 이어 올해 10개성으로 납품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는 반면 기대를 모았던 LG전자와 현대시스콤의 ‘중국 입성’이 성공할 지는 현재로서는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해 중싱(中興)에 이어 올해 화웨이(華爲)가 추가 입찰 자격을 획득, 저가입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2차 입찰은 수익성보다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추가물량 수주는 물론 후속 이동통신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상황이 어렵게 전개되고 있는 점은 중계기 업계도 마찬가지다. 특히 중계기의 경우 지난해 1차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업체들까지 대거 진출함에 따라 덤핑 등 저가 수주경쟁이 잇따를 것을 보여 업계 수익구조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다스의 중국영업 담당자는 “지난해 중국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까지 나서고 있어 경쟁이 이만저만 치열한 게 아니다”라며 “현지 영업망을 활발하게 구축한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기대한큼의 수익성을 얻기 힘들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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