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4월 하이닉스의 전장사업본부가 분사해 출범한 현대오토넷(www.hyundaiautonet.com 대표 윤장진)은 국내 최대 자동차 오디오·내비게이션, 전자장비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상반기에 매출 2687억원, 순이익 356억원을 기록한 우량회사다.

이같은 실적은 출범 직후부터 신기술 확보와 신가치 창조라는 경영목표를 세우고, 연구개발 및 경영 전반의 e비즈니스화를 적극 추진한 것이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전직원의 25%가 연구인력이고, 연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조천 현대오토넷 IT기획팀 이사(CIO)는 “장기적으로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모든 IT시스템이 최적화되고 근무하는 직원들도 정보화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력은 IT 인프라〓현대오토넷은 하이닉스로부터 분사한 이후 최우선적으로 기간 네트워크 및 컴퓨팅 환경 강화 등 e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구축에 적극나섰다.

2001년 1월부터 1년에 걸쳐 전문 IT업체인 현대정보기술(대표이사 김선배)과의 협력해 PDM(Product Data Management)/CAD(Computer Aided Design),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POP(Point of Production), EPR(Enterprise Resource Planning) 구축을 동시에 추진했다. 각 기간시스템들은 미라콤의 ‘Highway101’을 이용해 시스템 간에 밀접하게 연계되도록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했고, 지난 1월에 완성됐다. 이러한 통합·연계된 기간시스템을 통해, 현대오토넷은 통합된 정보의 실시간 검색 및 분석, 고품질의 정보 제공, 선진화된 표준 업무프로세스 등 경영활동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혁신을 이루었다.

또한 기간시스템을 근간으로 지난달부터는 사내·외 정보를 취합해 다양한 분석 및 의사결정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DW(Data Warehousing)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도록 BSC(Balanced Score Card) 구축 사업을 다음달 중에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오토넷이 지속적으로 e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유는 선진화된 e비즈니스 환경이 결국 제품 기술력뿐 아니라 경영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e비즈니스 구축 분야별 효과〓올초 완성된 현대오토넷의 e비즈니스 인프라는 PDM/CAD, MES/POP, ERP로 나뉜다.

이중 제품 개발 단계에서 생산에 이르는 통합 개발정보시스템인 PDM은 일본 주켄(Zuken)사의 ‘DS-1’을 이용해 구축, 개발 생산성을 제고하고 기술·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PDM 시스템은 설계 변경, 부품 관리, BOM(Billl Of Material) 관리 등의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제품정보·BOM·부품정보는 ERP와 직접 연계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부 협력업체와도 웹을 통해 관련문서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공정 품질과 제조현장 관리를 위한 MES 시스템은 ▲생산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생산진행관리 ▲검사 및 수리이력을 관리하기 위한 공정품질관리 ▲노동생산성과 설비생산성 관리 ▲제품 및 자재의 입출고 관리 등을 제어한다. 또한 POP 시스템은 물류 흐름을 파악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기간시스템의 중심역할을 하는 ERP는 ‘SAP’사의 ‘mySAP.com’을 채택해 구축, PDM/CAD, MES/POP 시스템과 밀접한 연계를 통해 회사의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고객·협력사와 EDI를 통해 자료 전송체계를 동시에 구현, 업무의 효율성을 배가할 수 있도록 했다.

◆IT 인력 양성〓현대오토넷은 고가의 IT솔루션만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력양성에 적극적이다. 회사는 직원들의 IT 솔루션 활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기술교육에 실무 사용자를 참여시키고 있다. ERP 분야의 경우 80여명의 실무자가 5주에 걸친 전문기술 교육을 받았으며, 이중 60여명이 자격증을 확보함으로써 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본부장들도 시스템 구축과정에 직접 참여, ‘전 직원의 IT 인력화’에 앞장서고 있다.

◆향후 계획〓현대오토넷은 지난달부터 데이터웨어하우징(DW) 시스템 구축사업에 돌입했다. DW 시스템은 경영목표 달성과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 시스템으로, 기간 시스템의 데이터뿐 아니라 과거 데이터에서 현재 외부 데이터까지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해 다양한 분석·조회가 가능하다.

다음달부터는 지속적인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기존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Value-SAP’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오토넷은 균형성과지표(Balanced Score Card)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해 각종 경영정보를 정확히 분석하고 문제점을 도출, 해결함으로써 최적의 기업경영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외부 관계회사와 협력사를 하나의 공급망으로 묶어 전체 물류흐름을 최적화해 관리하는 공급망관리(SCM) 체제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임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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