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의 장거리 전화사업자 월드컴이 국내 음성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월드컴의 한국법인인 월드컴코리아(www.wcom.com/kr 지사장 김지만)는 오는 9월말부터 국제전화를 비롯한 음성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월드컴코리아는 지난 7월 아시아·태평양 본사로부터 에릭슨의 차세대 스위치 장비 등 최신 교환설비를 도입, 최근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수차례 테스트를 거쳐 9월부터 본격적인 국제전화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제전화시장은 KT·데이콤·온세통신·텔링크 등 국내 기간·별정통신사업자에 의해 주도돼 왔으나 세계적인 기간통신망을 보유한 외국 통신사업자가 국내에 국제교환노드를 설치하고 국제전화사업에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미국 월드컴 본사는 사상 최대의 회계부정 파문으로 현재 파산보호 신청 중이며 월드컴유럽 등 해외법인의 사업 축소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월드컴코리아의 신규 서비스 추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지만 지사장은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내 본사와 계열사에 해당되는 사안으로 월드컴코리아의 음성서비스는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며 “국제전화 사업이 여러차례 연기된 것은 최신 장비의 검증을 위해 테스트기간이 필요했을 뿐이며 그 기간동안 대기업을 비롯한 고객사의 이탈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월드컴코리아는 지난 1999년 한국에 진출해 지난해 2월 해외사업자로는 최초로 국내 별정통신사업권을 등록했으며, 현재 기업 대상 전용회선 서비스·프레임릴레이 등 데이터통신 서비스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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