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가는 최근의 가파른 하락세에서는 벗어났지만 시장전체의 폭발적인 반등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주가가 할퀴고 간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듯 기관이나 개인 모두 정신적 공황을 수습하고 상황판단 기준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듯 했다. 이로 인해 단기간에 새로운 상승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다. 특히 해외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에 대해 실망감이 큰 한 주였다.
이제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미국경제를 염려하고 있다. 또 주식시장의 악화 요인을 미국경제의 이중 침체(Double Dip) 가능성을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증시가 무언가 다른 경제요인이나 흐름에 의해 움직일 때가 된 것 같다.
국내경기는 예상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회복과정 중에 있다고 본다. 이번 경기가 예전의 경기순환과 다른 특징은 바닥 언저리에서 기업들의 초동대응, 즉 재고조정이 강력히 이뤄졌다는 점이다.
한편 우려하고 있는 미국의 주가버블은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해소되고 있다. 미국은 일본이 10년에 걸쳐 경험한 주가하락을 단 2년 만에 마무리했다. 이는 그만큼 증시의 효율이 살아 있음을 뜻한다. 또한 거품붕괴에도 불구,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지켜져 미국은 다음 경기회복에 유리한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그간 세계경제는 바닥권 수요를 재고로 충당했지만 시간이 지나, 재고가 동나면 생산은 증가할 것이다. 미국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맞으면 대미 수출의 악화뿐 아니라 세계경기의 연쇄위축이 불가피하다. 세계경기의 침체여부는 현재 각국 주요산업의 재고감당 능력에 달려 있다.
그런데 대부분 국가들이 여러 지표상 이미 경기바닥을 통과했고 사상 최저수준의 재고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전체산업의 재고율도 16개월째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고를 줄여 온 기간도 과거 평균을 이미 지나 향후 생산과 소비의 정상순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낮은 생산능력으로 인해 자본지출이 2년 만에 증가하는 것을 보더라도 현 수준에서는 굳이 생산을 감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가동률이 80%선에 근접하는 연말경이면 기업수익과 내구재 소비의 회복기운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주가는 앞으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고 때때로 계기에 따라 가벼운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 지수가 바닥을 벗어날 때는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이 상승의 중심을 이루겠지만 그 이후 경기모양에 따라 지루한 주도주 탐색이 전개될 수 있다. 경기가 다시 투자자들을 열광시키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 그 이전에는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보수적인 종목들이 저금리 속에서 경기 순환주들의 활동공백을 메울 수도 있을 것이다.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주가가 할퀴고 간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듯 기관이나 개인 모두 정신적 공황을 수습하고 상황판단 기준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듯 했다. 이로 인해 단기간에 새로운 상승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다. 특히 해외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에 대해 실망감이 큰 한 주였다.
이제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미국경제를 염려하고 있다. 또 주식시장의 악화 요인을 미국경제의 이중 침체(Double Dip) 가능성을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증시가 무언가 다른 경제요인이나 흐름에 의해 움직일 때가 된 것 같다.
국내경기는 예상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회복과정 중에 있다고 본다. 이번 경기가 예전의 경기순환과 다른 특징은 바닥 언저리에서 기업들의 초동대응, 즉 재고조정이 강력히 이뤄졌다는 점이다.
그간 세계경제는 바닥권 수요를 재고로 충당했지만 시간이 지나, 재고가 동나면 생산은 증가할 것이다. 미국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맞으면 대미 수출의 악화뿐 아니라 세계경기의 연쇄위축이 불가피하다. 세계경기의 침체여부는 현재 각국 주요산업의 재고감당 능력에 달려 있다.
그런데 대부분 국가들이 여러 지표상 이미 경기바닥을 통과했고 사상 최저수준의 재고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전체산업의 재고율도 16개월째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고를 줄여 온 기간도 과거 평균을 이미 지나 향후 생산과 소비의 정상순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낮은 생산능력으로 인해 자본지출이 2년 만에 증가하는 것을 보더라도 현 수준에서는 굳이 생산을 감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가동률이 80%선에 근접하는 연말경이면 기업수익과 내구재 소비의 회복기운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주가는 앞으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고 때때로 계기에 따라 가벼운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 지수가 바닥을 벗어날 때는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이 상승의 중심을 이루겠지만 그 이후 경기모양에 따라 지루한 주도주 탐색이 전개될 수 있다. 경기가 다시 투자자들을 열광시키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 그 이전에는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보수적인 종목들이 저금리 속에서 경기 순환주들의 활동공백을 메울 수도 있을 것이다.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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