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을 사회운동의 무기로!’

몇해 전만 해도 시민운동과 정보통신기술은 별개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이슈 캠페인 배너 달기 또는 온라인 토론회 등을 보면 인터넷이 시민운동 단체들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고 있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일반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스턴트메신저를 시민운동에 이용하자는 의견도 제기될 정도로 이제는 인터넷을 떠난 시민운동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터넷이 사회운동에 있어서 일반화되고 있다.

현재 시민운동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은 홈페이지 운영과 메일링리스트 서비스. 각종 토론회와 세미나를 통해 축적해놓은 자료들을 디지털화해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은 기본이다. 시민운동단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연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 짧은 시간에 특정 이슈를 널리 알리고 지지자들을 확보하는 데 큰 작용을 하고 있다. 여러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하나의 운동을 펼치면서, 운동과 관련된 각종 배너들을 교환해서 달기도 하고, 기업 게시판에 접속해 사이버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이 외에도 시민단체들의 홈페이지는 새로운 회원을 확보하거나 운동가를 충원하는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휴대폰 결제나 카드결제, 인터넷 뱅킹과 같은 기술도 시민단체이 후원금을 모금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단체들 사이에 홈페이지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경실련과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여러 시민단체들이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다. 경실련 사이버 NGO팀의 윤철한 감사는 “수많은 자료들을 네티즌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사이트를 개편하고 있다”며 “기존에 미흡했던 기능들을 하나둘 추가해, 시민운동의 구심점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실련은 네티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기존에 사용하던 인터넷 주소(www.ccej.or.kr)외에 새로운 주소(www.cyberngo.org)도 등록했다. 참여연대(www.pspd.org)도 도메인의 중요성을 깨닫고 새롭게(www.peoplepower21.org) 인터넷 주소를 바꿨다. 진보넷은 참세상방송국(cast.jinbo.net)이라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을 담은 인터넷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함께하는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인터넷이나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인식이 빠르게 진화해가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불필요한 시간과 경비 지출을 줄이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어, 앞으로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채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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