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노인 부부가 일리노이주 남서부를 드라이브하던 중 갑자기 그들이 탄 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그들은 자기네들이 있는 위치를 몰랐다. 그 지역의 911 긴급전화 서비스 책임자 놈 포시에 따르면 그 부부는 자기네들이 어느 카운티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운좋게도 세인트 클레어 카운티에 있었고 이 카운티는 미국에서 최초로 긴급구호 서비스를 위한 휴대전화 위치확인 시스템이 설치된 카운티였다. 노인 부부가 911에 전화를 걸자 구호본부 요원들은 그들이 있는 곳을 금방 알아냈고 몇 분 후 구조대가 노인들을 찾아냈다.

이것은 세인트 클레어 카운티와 버라이즌(Verizon)와이어리스가 무선전화를 위해 최초의 업그레이드된 911 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발생한 성공스토리 가운데 하나다. 이제 이 카운티에서 버라이즌 고객이나 버라이즌의 네트워크를 넘나드는 사람이 911에 전화를 걸면 911측에서는 그 사람의 위치를 오차범위 90m이내로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부근의 세인트 클레어 카운티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무선 E911라고 알려진 전국적인 프로그램의 일부다. 유선전화의 경우는 위치탐지시스템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요즘에는 점점 더 많은 911 전화가 휴대전화로 걸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세인트 클레어 카운티의 경우 그 비율이 반반이라고 포시는 말한다.

무선전화로 전화를 건 사람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도록 무선전화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한 카운티는 미국내 3000개 이상의 카운티 가운데 불과 몇 개 카운티에 불과하다. 이 시스템을 가동시키려면 무선전화회사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지방정부 역시 경찰당국이나 다른 구조자들이 그것을 이용할 수 있게 투자를 해야 한다. 일찍 이 시스템을 설치한 카운티들은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무선전화사업자들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설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몇 년 이내에 다른 카운티들도 그 선례를 따를 것으로 기대되지만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 시스템 설치 완료시한을 2005년 12월로 잡고 있다.

세인트 클레어 카운티의 시스템이 가동하기 시작한 며칠 후, 인디애나주 레이크 카운티도 비슷한 무선E911 시스템의 설치를 완료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기 전에 이 시스템은 첫 번째 성과를 거두었다.

“11월 17일 나는 골프를 치려고 했지요. 하지만 3m 앞이 안 보이더군요.” 레이크 카운티 보안관실의 비상통신 책임자인 스콧 머스그로브의 말이다. “그런데 어떤 친구--그 친구는 자기가 한 일이 너무 어처구니없었기 때문에 이름을 밝히려고 하지 않았습니다--가 미시간호에 보트를 타러 갔어요. 그가 911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했지요.” 구호본부 요원들은 금방 그의 위치를 알아낸 다음 해안경비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나중에 알아본 결과 오차가 20m도 안되었다. 그 사람은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머스그로브는 말했다.

<짐 라우더백 www.nytimes.com 2002 07 18 technology circuits 18em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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