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에서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단체나 업체들도 잇따라 문화 행사와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어, 올 하반기 게임관련 행사가 풍성해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정영수)을 통해 게임 관련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청소년 게임문화 진흥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원이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은 게임중독·아이템 현금거래 등 잘못된 게임 이용문제를 해결하고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기획됐다. 개발원은 향후 게임벤처모임·온라인게임산업발전협의회 등과 함께 게임 캠프·게임제작 경진대회와 같은 프로그램도 전개한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웹젠 등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정부 사업과 별도로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5월부터 ‘리니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나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캠페인의 연장선 차원에서 온라인게임과 관련한 학술연구와 청소년 문화지원 사업 등도 전개할 예정이다.

엔씨는 또 ‘하나되기’ 캠페인 일환으로 정보문화센터에 2억여원을 지원, 게임중독예방치료센터를 오픈했으며, 중독 진단을 위한 척도 개발 및 상담사 양성도 추진 중이다.

온라인게임 업체 웹젠(대표 이수영)은 ‘게임과 문화의 역사적인 만남’을 주제로 오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서 ‘올바른 사이버 문화 정립을 위한 거리고시’를 벌일 계획이다.

이 행사는 게임과 클래식·포스트모던 예술을 접목한 카니발로 네티즌들의 생활 공간인 사이버 세상의 태평과 건강한 미래를 기원하는거리 축제이다. 웹젠은 이 행사를 통해 온라인게임 ‘뮤’를 테마로 한 퍼포먼스와 오페라·패션·무용 등을 보여준다.

이처럼 게임 관련 문화행사와 캠페인이 늘고 있는 것은 게임으로 인한 청소년 범죄와 탈선 등 사회적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건전한 게임문화 확립을 위한 업계 자구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 부작용들은 산업화에 따른 성장통과 같은 것이나, 게임은 문화산업의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산업화 이전에 그 사회 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업계는 상품 이전에 문화 코드로서의 게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타임스도 건전한 게임문화 창달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문화관광부 등과 함께 오는 11월 ‘2002 청소년 게임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음악회는 게임 음악과 동영상·클래식·팝이 한데 어우러지는 퓨전 콘서트로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층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한편, 게임 업체들에게는 색다른 프로모션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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