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와 미국의 증시를 보면서 격세지감(隔世之感)이나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세계경기의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일부는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뛰어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은 “오늘은 또 어떤 기업의 분식회계로 주가가 곤두박칠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증시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가 1997년말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국내 금융권과 기업에 투명성을 요구했던 미국이 4년여가 지난 지금 투명하지 못한 회계로 인해 곤욕을 치르는 모습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당시 국내 금융권 및 기업들은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기업의 ‘속살’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뿐만아니라 구조개선을 위해 정리해고와 인수합병 등 뼈를 깎는 수술을 감수해 IMF체제를 조기 졸업했다.
외국 투자가들은 한국이 IMF를 거치면서 기업의 투명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됐던 부실의 뿌리를 잘라냄으로써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6% 안팎의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초강대국인 미국은 최근 10년간 신경제로 고성장을 구가하면서 자기의 경영 및 회계방식을 사실상 ‘글로벌 스탠더드’로 전세계에 확산시키고 있지만 잇따른 분식회계 사실이 터져나오면서 10년 호황의 어두운 이면을 하나씩 드러내고 있다. 미국 최대 에너지그룹인 엔론에 이어, 월드컴·제록스·머크 등 유수의 기업들이 매출을 부풀리거나 이익을 과대 계상하는 분식회계 사실이 적발돼 미국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IBM·루슨트테크놀러지스·GE 등 신경제를 대표하는 기술기업들도 분식회계의 의혹을 받고 있다.
불과 4년여만에 한국기업과 미국기업 입장이 뒤바뀌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기업의 분식회계로 증시는 물론 경제 전체가 골병을 앓는 미국을 거울삼아 국내 기업들이 더욱 투명한 회계와 견실한 실적으로 미국 증시에 휘둘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평가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경제과학부 오동희>경제과학부>
국내 주요 기업들은 세계경기의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일부는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뛰어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은 “오늘은 또 어떤 기업의 분식회계로 주가가 곤두박칠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증시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가 1997년말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국내 금융권과 기업에 투명성을 요구했던 미국이 4년여가 지난 지금 투명하지 못한 회계로 인해 곤욕을 치르는 모습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당시 국내 금융권 및 기업들은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기업의 ‘속살’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뿐만아니라 구조개선을 위해 정리해고와 인수합병 등 뼈를 깎는 수술을 감수해 IMF체제를 조기 졸업했다.
외국 투자가들은 한국이 IMF를 거치면서 기업의 투명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됐던 부실의 뿌리를 잘라냄으로써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6% 안팎의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IBM·루슨트테크놀러지스·GE 등 신경제를 대표하는 기술기업들도 분식회계의 의혹을 받고 있다.
불과 4년여만에 한국기업과 미국기업 입장이 뒤바뀌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기업의 분식회계로 증시는 물론 경제 전체가 골병을 앓는 미국을 거울삼아 국내 기업들이 더욱 투명한 회계와 견실한 실적으로 미국 증시에 휘둘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평가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경제과학부 오동희>경제과학부>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