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좋은 뉴스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라인 확충과 라인업그레이드로 인해 대규모 신규 장비 수요가 예상된다. ”

9일 동부전자의 아남반도체 인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비업체들은 그동안 시나리오로서만 거론됐던 동부전자, 아남반도체, 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부 3자 결집이 서서히 가시화 되는 것이 아니냐며 신규 장비 수요 촉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비업체들은 동부의 아남 인수가 장차 하이닉스 파운드리 라인까지 결집된 대규모 파운드리 회사로 가시화될 경우 라인확충 및 독자적인 장비 구매로 인해 국내 장비업체에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성이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동부전자가 장비를 모두 들여놓지 못해 애초 약속했던 월 웨이퍼 5000장의 50% 정도밖에 소화하지못하고 있다”며 일단은 “이번 지분 투자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기 위한 것인만큼 동부 라인만이라도 100% 가동을 위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번에야말로 동부와 아남이 파운드리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니냐”며 “그러나 동부와 아남의 합병에 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부가 합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도 “장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가 장비업체 선정에 있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국내 장비업체를 우선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는 각각 도시바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라인을 구축했기 때문에 그동안 장비선정권에 있어서 이들 외국 업체의 입김으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지못했다. 그러나 양사 모두 최근 들어 장비 선정에 있어 자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번 동부의 아남 인수를 계기로 장비선정권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되찾을 것이라는 것이 장비업계의 바람이자 전망이다.

파운드리 업체를 통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국내 ASIC 업체로선 동부와 아남, 나아가 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부까지 하나로 뭉치는데 대해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동부와 아남이 서로 뭉쳐 순수 파운드리 업체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구조를 강화하게 되면 ASIC들을 대상으로 한 원활한 파운드리 서비스 지원이 강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반면, 파운드리 업체 수가 줄어 가뜩이나 파운드리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ASIC업계가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아남반도체와 외부 디자인하우스 계약을 추진중인 A사와 D사는 동부전자의 아남반도체 인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부전자의 디자인하우스인 슬림텍은 동부가 이번 지분 투자로 라인을 확충하게 되면 파운드리 영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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