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서버 중개업’이 뜨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고서버 시장이 형성되면서 자동차·부동산처럼 전문적으로 중고서버의 매매를 중개하는 기업과 개인들이 잇따라 관련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서버하우스(www.serverhouse.co.kr)·유닉스솔루션뱅크(www.serverdeal.com)·헤르츠서버(www.herz―server.com)·서버올(www.serverall.com)·덤핑하우스(www.dumpinghouse.co.kr) 등 10여개 업체가 성업중이다.

아직은 초기여서 전체 서버시장의 중고 비중이 10%에도 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중고를 찾는 알뜰기업들이 늘면서 일부 개인사업자들은 한달에 500만원 이상씩을 벌고 있다.

지난 2000년 12월 문을 연 미래넷(대표 전병현·박광호)의 서버하우스는 전담직원 3명이 매월 150대 이상의 중고서버 매매를 중개하고 있다. 매매물품은 NT서버, 워크스테이션 등은 물론 미드레인지급 유닉스 서버도 많다.

거래는 통상 중개사이트에 ‘팔 물건’을 등록하면 ‘살 사람’이 찾아와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중개서버 매매 중개업체는 중개수수료로 판매가 10% 정도를 받는다.

재미있는 현상은 개인적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서버매매를 중개하는 전문 중개업자들이 최소 수십명까지 생겨난 것이다. 이 회사 김현준 팀장은 서버하우스를 통해서만 15명이 전업 또는 부업으로 매월 500만~1000만원 이상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개업자들은 알음알음으로 중고서버를 구하거나 이곳저곳 중고서버 사이트를 뒤져 급매물을 구매한 뒤 다시 서버하우스를 통해 되파는 방법으로 차익을 남기고 있다. 사용기간 6개월~1년6개월인 대용량 NT서버는 1000여만원, 일반 NT서버는 200만~300만원 등이고 1년6개월~2년인 미드레인지급 유닉스서버는 1500만~2000만원에 거래되는데 가끔 1000만원짜리 NT서버를 500만원에 팔기도해 중개업자들에 큰 돈벌이가 되고 있다.

인기있는 중고 모델로는 컴팩(현 HP)의 ML·DL시리즈,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엔터프라이즈3500·울트라10 등이고 고객은 사업을 시작한 막 벤처기업에서 프로젝트 개발용으로 주로 찾지만 최근에는 공기업·대기업 등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또 중고서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서버임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고서버 전문 포탈사이트를 표방하는 유닉스솔루션뱅크 송원길 사장은 “장단기 유닉스서버 임대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지금까지 서버임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중대형 유닉스서버 수요가 미미했지만 최근들어 많은 기업들이 신규구매보다 중고구매나 장비임대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IBM·HP·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대형서버 업체들은 신제품을 판매할 때 기존 설치된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되산뒤 이를 재활용하지 않고 폐기하기도 한다. 중고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신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박창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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