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전문 바이오벤처 바이오버드(www.biobud.com) 정광회 사장(43)은 바이오 업계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녹십자 목암연구소에서 15년간 근무하면서 연구부장까지 지냈고 현재 연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산업계와 학계에 두루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기분좋은 회사’를 사훈으로 내걸고 생명공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분좋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며 2000년 3월 창업한 정광회 사장을 만났다.

- 바이오 벤처로는 세번째로 국가지정연구소로 선발됐는데.

“국가지정연구소는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라고 생각한다. 5년간 약 15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됐다는 것도 크지만 심혈관과 관련한 연구성과와 바이오버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기쁘다. 또 연세대 심혈관센터를 비롯한 의대 교수들의 도움도 컸다. 앞으로 5년 동안 혈관평활근세포의 증식 및 이동에 의한 혈관재협착의 근본기전을 규명하고, 예방 및 치료를 할 수 있는 약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약재를 전달할 수 있는 생분해성 나노입자 개발이 목표다.”

- 주요 사업모델과 보유기술은.

“지금까지 학계에서 진행된 기초연구를 산업화함으로써 심혈관 질환에 대한 예방·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동맥경화와 더불어 심장마비 원인이 되는 혈전증을 연구, 유전자 재조합 혈전용해제를 개발하고자 한다. 또 동맥경화 관련 천연식물 소재 개발에 주력, 현재 5개 물질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신약개발의 어려움을 감안, 독자적인 추진보다는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으로서 이윤을 내기위해 건강기능식품, 진단시약 개발 등을 단기 수익모델로 추진중이다. 9월에 항혈전 효능을 가진 심혈관 질환 관련 건강보조식품을 출시한다. 생강, 녹차 등에서 추출한 신소재를 성분으로 한 제품으로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중이다.”

- 프로테오믹스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두 종류 출시했는데, 생명정보학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지.

“주요 사업모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프로테오믹스 연구를 수행하는데 있어 관련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을 느껴 전문가를 2명 고용해 EasyPro-2D, EGA라는 단백질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개발자가 직접 실험실에 들어가 생물학적 연구에도 참여해 연구진과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해외제품에 비해 가격이 50~60%대에 불과하고, 이미 국내 10개 대학에 제품을 공급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후나코시사와 제품의 일본내 독점적 판매권을 보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조만간 수출이 이뤄질 것이다.”

- 연구개발 중심의 학내벤처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오버드는 어떤가.

“기술력 뿐만 아니라 영업, 마케팅 등 각종 경영마인드가 사업성공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녹십자 재직 당시 연구개발 뿐 아니라 제품의 생산, 판매 과정에도 참여하면서 이런 점을 느꼈고, 따라서 일반 기업에서 영업 및 인력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인사를 창립멤버로 영입했다. 실험실 마인드가 아닌 경영 마인드에 대한 강조가 바이오버드가 조기에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하고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된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단기사업모델로 얻은 수익을 장기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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