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SAP·오라클과 당당하게 겨루는 기업을 만들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축구로 세계 제패에 나서고 있는 동안 더존디지털웨어 김택진 사장과 뉴소프트기술 김정훈 사장은 SW기술로 세계시장을 호령한다는 비전을 함께 세웠다.

두달전 기술제휴를 추진하던 두회사는 합병시 거둘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착안해 합병협상에 나섰고 지난 23일 밤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두회사는 24일 새벽 합병조인식을 갖고 합병작업을 이끌 태스크포스를 이미 발족시켰다.

두회사 합병은 중소업체 난립과 심각한 가격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ERP시장에서 기술력과 고객기반을 모두 갖춘 ‘대형기업’ 탄생을 예고하는 점에서 국내 SW시장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두회사 매출규모는 지난해 각각 221억4900만원(더존)과 142억9300만원(뉴소프트기술), 올해 매출목표는 모두 560억원(더존 320억원, 뉴소프트기술 240억원) 등이다.

합병회사는 SAP·오라클 등 외산솔루션에 시장의 절반 이상을 내주고 있는 국내 ERP분야에서 국산 대표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더존디지털웨어는 뉴소프트기술과 삼성SDS가 합작설립한 ‘포렌’의 경영권도 갖게 됐고 이를 계기로 국내·외 ERP시장공략을 위해 삼성SDS와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합병은 두회사가 같은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제품라인이 뚜렷이 구별돼있어 가능했다. 두회사는 기업용 솔루션이라는 공통된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보유 제품라인은 ‘더존디지털웨어-경영정보시스템(MIS) 뉴소프트기술-확장형 ERP’로 차별화돼 있다.

지난 91년 설립된 더존디지털웨어는 ‘네오시리즈’로 국내 세무회계 패키지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전국 6000여개 세무회계사무소의 85%에 제품을 공급했다. 또 6만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고 산업자원부 3만개 중소기업 정보화 사업에서도 우수한 계약실적을 갖고 있어 중소기업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96년 설립된 뉴소프트기술은 기업규모에 맞게 라인업할 수 있는 B2B ERP, 유니라이트 등 웹 ERP를 갖추고 USB인증 보안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 컴포넌트를 갖고 있어 더존디지털웨어가 갖고 있는 고객기반과 합쳐질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평가된다.

합병회사는 더존디지털웨어가 갖고 있는 클라이언트서버 환경 ERP와 MIS, 뉴소프트기술이 갖고 있는 웹 환경 ERP를 핵심 솔루션으로 갖고 간다. 더존디지털웨어는 25개 전국 지사망 등 영업네트워크와 교육시스템, 고객지원시스템, 해외시장 영업노하우에 뉴소프트기술의 웹 ERP 제품군과 기술력을 결합해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기존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전략이다.

<안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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