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PC게임 개발·유통 업체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가 출시한 의상실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코코룩’은 3개월만에 3만장이 팔려 나가면서 올 상반기 국산 PC게임 타이틀 가운데 최대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상반기 PC게임 시장은 이렇다할 국산 대작이 없는 가운데 온라인게임의 득세와 비디오게임의 출현으로 극심한 침체 현상을 보였다.

신생 게임업체 나비야엔터테인먼트(대표 이상희)에서 개발한 ‘코코룩’은 패키징에서 게임 내용에 이르기까지 여성층을 겨냥한 컨셉으로 틈새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코코룩’ 유통을 담당한 위자드소프트는 패키지 가격을 기존 타이틀보다 30% 저렴한 1만9800원에 출시했고 양판점 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판매를 확대했다.

또 위자드는 오는 7월부터 방송 및 인쇄매체를 통한 2차 프로모션을 시작,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말까지 10만장을 판매할 계획이다.

‘코코룩’은 종이인형 놀이에서 착안해 개발한 게임으로 사용자는 300개 이상의 패션 아이템을 이용해 옷을 만들거나 판매할 수 있다.

재료를 모아 뭔가 만들고 만든 물건을 판매하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아이템 제작형 경영 시뮬레이션은 전통적인 인기 장르이다.

‘코코룩’은 이 시스템에 따라 만들어졌지만, 지금까지의 게임과는 달리 마법과 연금술의 환타지 세계가 아니라 의상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아이템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게임 시스템은 장르 문법에 충실하다. 재료는 비교적 구하기 쉽지만, 대신 주문을 받는 것이나 이벤트을 삽입해 적당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패션 잡지를 보고 학원에서 공부를 해서 새로운 옷 제작법을 익히는 방식은 적략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나비야는 최근 모바일게임 업체와 제휴를 맺고 ‘코코룩 모바일’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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