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래드햇 CEO 매튜 줄릭은 썬마이크로시스템의 공개 소스 기반인 스타오피스가 오피스 시장의 절대 강자인 MS 오피스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데스크톱 PC에 리눅스 OS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윈도우의 시장 지배력이 느슨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줄릭은 썬이 스타오피스를 유료화하고 레드햇같은 OEM 업체와의 거래 방식을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희망을 버렸다. 줄릭은 썬이 공동의 적인 MS의 횡포를 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줄릭은 지난 주 인터뷰에서 "썬이 스타오피스를 유료화하면서 MS가 OEM 업체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썬의 데스크톱?오피스 생산성 소프트웨어 수석 책임자인 마이크 로저스는 이런 비유에 대해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최근 확인해 본 바로는 MS는 76달러 이하로는 오피스를 제공할 수도 없고 소스 코드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썬은 레드햇 같은 업체에는 스타오피스 한 카피 당 10달러 이하의 아주 싼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에는 썬이 스타오피스를 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하지만 썬은 6.0 버전 출시와 동시에 유료화하기 시작했다. 스타오피스 6.0이 출시된 이후 썬은 리눅스에 번들하면서 리눅스 업체에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런 썬의 유료화 정책은 줄릭이 레드햇 리눅스 배포시 스타오피스를 제외시키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줄릭은 "우리는 다양한 대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썬의 변화는 MS에 대항하려는 레드햇의 의지를 더욱 고취시켰다.

MS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위치의 이점을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대기업은 예전에 일반 오피스 가격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MS가 대기업에게 가격을 올린 상태에서 별도로 구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 분석가 스테이시 퀀트는 "하지만 레드햇도 가장 잘 팔리는 리눅스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은 썬이 스타오피스를 판매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두 회사는 쓸만한 제품에 공개 소스 컴포넌트를 묶어 놓고 이 제품을 서포트 프로그램과 함께 끼워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썬의 로저스는 여전히 레드햇이 스타오피스나 공개 소스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오픈오피스를 포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픈오피스가 많이 배포될수록 스타오피스 파일 형식과 인터페이스도 많이 쓰이게 될 것이란 속셈이다. MS도 MS 오피스의 우세를 유지하기 위해 파일 형식과 인터페이스를 성공적으로 이용해왔다.

썬과 레드햇은 MS를 싫어한다는 점에서 보조를 맞춰왔지만 이제는 썬이 레드햇의 영역을 넘보는 상황으로 변했다.

퀀트는 "썬이 자체 리눅스 버전을 만들고 지원할 계획이기 때문에 두 회사의 관계는 소원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세와 맨드레이크 같은 다른 리눅스 판매업체들은 스타오피스 6.0을 번들 판매하고 있다.


(ZDNet 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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