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유럽 12개국이 유로(Euro)를 단일통화로 사용하면서 다민족 다국가인 유럽공동체의 경제블록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은 통신을 비롯한 IT 각 분야에서 북미에 버금가거나 능가하는 세력과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역내 교역의 무관세화, 공동경제정책 등 단일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국가별로는 국민소득, 시장규모, 산업발전의 정도에 따라 개별시장의 특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국내 IT기업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서유럽 IT시장의 현황과 시장개척에 필요한 시사점을 KOTRA 구주본부의 보고서를 토대로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올해 1~4월 우리나라의 대유럽 수출품목 중 무선통신기기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99.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중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국산 휴대폰의 수출 상승세가 전체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유럽 휴대폰 시장은 기존에 음성만을 지원하는 단말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다. 아울러 휴대폰의 보급과 함께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핸즈프리 제품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유럽은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가 아닌 유럽식 2세대 이동전화(GSM)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유럽의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은 노키아(Nokia)와 에릭슨(Ericsson), 지멘스 등 유럽 기업이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유럽 휴대폰 시장 현황〓프랑스의 경우 지난해 WAP 무선인터넷 서비스 및 유럽형 2.5세대 이동통신기술인 GPRS의 상용화에 힘입어 올해는 휴대폰 시장이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휴대폰 보급율이 56%를 넘어 포화상태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프랑스 휴대폰 수출규모는 작년에 229만 유로를 기록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내년쯤 전 국민이 휴대폰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되는 거대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생산능력은 틸리트(Telit) 1개사를 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품이 충족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제품은 수입시장 점유율 4.8%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

포르투갈의 경우 휴대폰 보급율이 유럽공동체 지역평균인 73.5%보다 훨씬 높은 77.3%로 포화단계에 진입했으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기능 신규 모델에 대한 수요가 꾸준이 늘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 국민들이 선호하는 휴대폰 브랜드 중 노키아, 에릭슨, 지멘스 등 유럽제품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의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어 지난해 한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14.2%에 달했다. 벨기에 역시 휴대폰 보급율이 80%에 육박하여 대체 수요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이동통신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신제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유럽 휴대폰 시장 공략법〓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이동통신서비스 업체가 가입자에게 서비스 가입시 휴대폰 단말기를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업체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간접판매에 주력해야 한다. 유럽지역의 경우 국산 제품이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지만, 유럽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터리와 스피커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유럽 휴대폰 시장은 평균 70%가 넘는 보급률로 시장포화 상태에 직면하고 있어, 대체수요 개발이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휴대폰과 오거나이저, PDA를 결합한 스마트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은 대당 최고 1000유로가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독일·벨기에 등 고소득 국가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 2006년에 1만대가 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스마트폰 선발주자인 노키아는 서유럽 시장에서 작년 한해에 15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서비스 가입시에도 일정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수요가 급팽창할 전망이다. 휴대폰 확산과 함께 유럽 각국에서는 휴대폰 핸즈프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데, 18개월마다 휴대폰을 새로운 모델로 교체한다는 유럽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범용 핸즈프리 제품이 최근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