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쇼핑은 사업 초반에 가격 차별화로 승부했다면 이제는 고객 서비스로 시장을 늘려갈 때입니다”

김상백 상품기획팀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인터넷쇼핑몰 사업 초기부터 가담해 오늘의 안정된 반석을 닦은 인물이다. 지난 2000년 3월 다음쇼핑을 개설할 때만해도 전자상거래는 다음의 막강한 커뮤니티를 활용할 부가적인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고 조직의 위상도 팀에서 지난 3월 본부로 승격됐다.

김상백 팀장은 첫 MD로 합류해 ‘가격’과 ‘상품경쟁력’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아 성공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메일 사용을 위해 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을 구매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다른 인터넷쇼핑몰에서 인기있는 상품을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다음쇼핑이 이용자에게 확실히 인식된 것도 이런 전략을 구사한 후 부터다. 지난해 케이블TV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인기가 높았던 6만9000원짜리 운동기구 ‘ab 슬라이드’를 3만원대에 판매해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것. 당시 매출은 월 170~180%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김팀장이 다음쇼핑을 성공시킨 또 한가지는 공동구매 도입이다. 초창기 구매율이 낮자 쇼핑몰 수익이 낮더라도 값싸게 한정수량으로 상품을 기획하며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했다.

특별히 다음쇼핑에서 MD는 CM(Category Manager)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팀장 본인도 포털 쇼핑몰의 MD 역할은 전략적인 상품 개발이나 기획보다는 수많은 물품 중 수요가 높을 상품을 시의적절하게 발굴하고 사이트에서 보기 좋게 분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2만가지나 되는 상품을 골고루 한번씩은 초기화면에 올려 줘 입점사를 관리하는 배려도 CM의 몫이다.

김팀장은 “처음 입사 후 6개월 동안은 일요일도 없이 매일 출근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력이 매출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가 뉴코아백화점과 넥스토아, LG하이프라자 등 백화점, 양판점, 카탈로그업체까지 두루 돌며 익힌 유통 경험이 인터넷쇼핑몰에서 새로운 빛을 발하고 있다.

<한지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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