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들의 비리와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불성실 공시기업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올 들어 지난 3월말까지만 해도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이후 7거래일 동안 해당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대부분은 지정일 주가를 회복했으나 지난 3월말 이후에는 분위기가 급변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기업의 주가가 단숨에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성훈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기에 악재에 둔감했던 투자자들이 3월29일부터 장미디어, 아라리온 등 벤처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와 코스닥기업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데다 코스닥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자 불성실 공시법인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코스닥증권시장과 금융감독원 사이트를 통해 매일 제공되는 기업의 공시를 꼼꼼히 살핀 후 옥석을 가려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지난 1월2일~5월31일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9개사의 주가를 조사한 결과, 코스닥시장이 상승하던 1월2일~3월28일에는 5개사중 4개사의 주가가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이후 7거래일만에 지정일 주가를 웃돌아 코스닥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악재가 쉽게 묻혔다. 그러나 하락기였던 3월29일~5월30일에는 4개사중 3개사의 주가가 7거래일 이후에도 지정일 주가를 밑돌아 투자자들이 불성실기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해당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불성실 공시 지정 또는 예고 기업은 곧바로 하한가로 추락하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와이드텔레콤은 지난달 31일과 6월3일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3일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을 예고 받은 카리스소프트도 당일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남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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