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소프트웨어(SW)업계가 올들어 계속되는 시장침체에다 6월 월드컵과 7~8월 휴가철 비수기까지 겹쳐 3개월간의 보릿고개를 맞을 전망이어서 비상이 걸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모인터랙티브·한국어도비시스템즈·한국매크로미디어 등 중견 SW기업들은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다 월드컵에 이은 전통적인 여름철 비수기가 다가오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www.namo.co.kr 대표 박흥호)는 웹에디터를 중심으로 지난해 상반기 내수 패키지 시장에서 25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내수 매출은 16억원 가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모는 수출이 다소 호전되고 있긴 하지만 여름 비수기에 매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나모의 한 관계자는 “기업용 SW시장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 패키지 시장은 가뜩이나 불법복제가 심한데다 월드컵과 휴가철로 인해 제품을 구입하는 발길은 더욱 끊겨 계속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모는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내수시장에서는 PDA솔루션인 핸드스토리 등 기업용 솔루션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남미 등 해외 교육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www.adobe.co.kr 대표 이흥렬)는 지난해 상반기 검찰의 대대적인 단속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올 상반기에는 정보통신부의 상시단속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지난 상반기의 65% 수준(약 150억원 추정)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어도비는 올 여름 패키지 유통시장이 죽을 것을 대비해 PC에 자사 SW를 번들로 공급하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한편 이달부터 TV홈쇼핑을 통해 스캐너·디지털카메라 등과 묶어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기업 시장에서는 90개의 협력유통사를 통해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직접 고객사를 찾아가는 이른바 ‘발로 뛰는 직판영업’을 도입하는가 하면 기업 볼륨(Volume) 라이선스 정책의 초점을 포토숍과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애크로뱃으로 옮겨 다양화하고 있다.

한국매크로미디어(www.macromedia.co.kr 대표 최성환)도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에 비해 60% 수준에 머물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앞으로 3개월간의 보릿고개를 넘기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매크로미디어는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을 SW불법복제로 보고, 전담 변호사를 고용해 정품 사용자로 등록돼 있지 않은 사설학원이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체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또 최근 선보인 플래시MX·콜드퓨전MX 등 신제품군에 대한 전담 협력사를 물색하는 한편 자체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올 상반기 매출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여름철 비수기를 대비해 개인용 통합보안제품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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