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시장에 SK텔레콤―선마이크로시스템즈 진영과 KT―마이크로소프트(MS) 진영의 양자대립 구도가 급속히 형성될 전망이다.

이같은 양 진영간 대립 구도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국내 무선 및 유선통신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MS가 차세대 인터넷 기반 기술의 주도권을 놓고 국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통신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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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선원(SunOne)’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금융포털을 구축키로 하는 등 모바일 종합금융 유통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선의 개방형 네크워크 환경(Sun Open Network Envirnment)의 약자인 ‘선원’은 선이 MS의 닷넷에 대응해 제시한 웹서비스 개념으로, 최근 선은 이를 자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의 통합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관련, SK그룹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SK그룹 계열사들이 웹서비스 플랫폼으로 선원을 채택키로 하고, 우선 SK텔레콤의 모바일 금융포털에 이를 적용키로 최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SK텔레콤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간 진영 구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카드형 신용카드를 휴대폰에 장착해 적외선 통신으로 결제하는 원칩서비스를 10월쯤 상용화해 모바일 금융사업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사 유무선 포털 네이트와 별도로 전자화폐 네모, 결제서비스 모네타 등 다양한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선원기반의 모바일 금융포털을 하반기에 구축, 통신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1600만명 가입자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경우 국내 이동통신시장 및 금융시장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T는 지난해 12월 M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KT―MS진영의 ‘틀 만들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양사는 그동안 각각 제공하던 뉴스·스포츠·엔터테인먼트·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와 MSN메신저 핫메일 등 개인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 KTMSN(www.ktmsn.co.kr)을 구축, 지난달 30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KT는 최근 사내 표준 워드프로세서로 MS사의 MS워드를 선정, 4만5000여명의 KT 임직원들이 각종 보고서나 문서 등 자료를 작성하거나 결재시 MS 워드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한 오는 7월에는 차사의 초고속무선인터넷 서비스인 ‘NESPOT’을 기반으로 하고, MS의 PDA(개인휴대단말기)용 차세대 OS(운영체제)인 ‘윈도CE닷넷’(Window CE.net)을 적용한 KT―PDA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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