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주 싸이버뱅크 상품기획부 팀장

최고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대단히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시대를 앞선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PDA는 아직은 일반에게 낯선 첨단제품이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PDA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최고의 PDA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 물음에 대답하기 전에 최고의 음악은 과연 어떤 음악인지 반문하고 싶다. 아마도 어려운 장르의 음악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마음에 들고 편하게 해 주는 음악이 최고의 음악일 것이라 생각된다.

PDA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비싸고 화려한 사양을 가진 PDA가 최고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PDA가 그 사람에게는 최고가 될 것이다. ‘A라는 제품이 더 빠른 중앙처리장치(CPU)와 더 많은 메모리를 탑재해 B라는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식의 사양 평가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다이어리가 되었건 전자수첩이 되었건 가장 편한 기기,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기가 자신에게는 최고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다이어리나 전자수첩을 쓴다고 해서 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도 아니고 PDA를 쓴다고 해서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도 결코 아니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며, 이 때 그 제품이 자신에게는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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