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IT기업인 삼성과 소니가 두 회사의 기술에 대한 상호 라이선싱(Cross Licencing)을 추진하는 등 강도 높은 협력관계를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와 삼성이 추진하는 이번 협력은 ▲상호 라이선싱 ▲반도체·PC 등 분야 기술의 부분적인 개발 ▲양사 제품의 상호 판매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소니측이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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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본사의 홍보담당 부문장인 오오키 미추르 상무는 25일 “브로드밴드 시대를 맞아 초고속통신망 등 IT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면서 “삼성의 기술과 소니의 기술을 서로 라이선싱하는 ‘크로스 라이선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오키 상무는 “현재 (협력체제와 관련한) ‘포괄적 어그리먼트(Agreement)’ 교섭을 벌이고 있다”면서 “올해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오키 상무는 “소니 제품을 삼성이 구입하고 삼성 제품을 소니가 구입하는 등 이미 일부 비즈니스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반도체와 PC 부문에서는 앞으로 부분적인 개발협력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기술을 선도할) 두 회사가 경쟁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경쟁하면서도 협력함으로써 상대를 존중해야 할 때”라고 전제, “앞으로 소니의 새 기술을 삼성측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소니는 영화·음악·게임 등 디지털콘텐츠 부문과 일렉트로닉스(Eletronics) 사업을 통해 새 가치를 만들고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들 부문은 과거 한국에는 부족했던 것”이라고 밝혀 디지털콘텐츠와 전자제품 제조와 관련된 기술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임은 시사했다.

소니측은 발전계획과 관련 “앞으로 스마트(IC)카드, 휴대폰, PS2, 신개념TV 등을 4대 축으로 삼을 것”이라며 “아울러 사용자들이 디지털콘텐츠를 손쉽게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VAIO 노트북의 한국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올 가을쯤 음악·영화·게임 등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측은 최근 삼성과 소니의 경쟁관계가 국내외 언론에 수차례 보도된 것과 관련, “소니 수뇌부가 삼성측 최고경영진에 ’양사간의 지나친 경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삼성이 이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함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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