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마지막 남은 3세대 통신(UMTS) 서비스의 사업 면허권은 어느 기업에게로 돌아갈까 .

지난 17일 마감된 4번째 프랑스 3세대 통신(UMTS) 서비스 면허에 대한 공개 입찰에서 부위귀스 텔레콤(Bouygues Telecom)이 프랑스의 통신정책당국(ART)에 유일한 후보로 신청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의 경제신문 레제코(Les Echos)는 18일 “ 프랑스의 통신 시장과 그 전망이 외국 통신사업자들에게 전혀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도이체 텔레콤(Deutsche Telekom), NTT 도코모, 텔레포니카(Telefonica), 허치슨(Hutchison) 등 외국의 유력 통신사업자들은 프랑스 정부가 앞서 실시한 3개의 3세대 통신 서비스 면허에 대한 공개입찰에 관심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의 통신정책 당국은 “ 다른 후보들의 추가 접수를 기다리지 않고, 이미 접수완료한 후보만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늦어도 오는 9월30일까지 결과를 발표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유럽에서 외국 통신사업자가 자국 영토내에 발을 붙이지 못한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레제코는 지적했다. 프랑스의 거대 통신사업자인 오렌지(Orange),SFR, 부위귀스 텔레콤등의 지배주주들은 아직 프랑스 주주들이다.

통신시장 컨설팅회사인 아더 D.리틀은 18일 보고서를 내고 “ 프랑스의 휴대폰 보급율이 다른 유럽시장에 비해 낮은데다 그 증가율이 두드러지지 않아 통신사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고 진단했다.

또 인구대비 영토가 넓은 프랑스의 지정학적인 구도가 통신사업자프랑스의 3세대통신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3세대 통신사업자들의 장비 설치 부담이 가중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앞서 3세대 통신에 대한 사업 면허권을 공개 입찰한 프랑스 텔레콤등 3개 통신사업자들은 엄청난 자금을 들여 프랑스 전역에 수백개씩이 되는 통신중개소를 각각 설치했다. 프랑스 텔레콤은 통신중개소 설치 비용으로 연간 1억5000만 유로를 지출하고 있다. 4번째의 3세대 통신 사업면허권을 새로 입찰할 통신사업자도 통신중개소 설치를 위해 막대한 돈을 지출해야 한다.

아더 D.리틀에 따르면 신규 3세대 통신사업자가 자사의 통신중개소 설치 비용을 상환 받으려면 최소한 18%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야 하며, 오는 2010년까지 서비스 가입자들에 대한 월정액을 45유로 이상 받아야 한다. 물론 신규 3세대 통신사업자가 통신중개소 설치를 완료한 기존 통신사업자의 시설을 이용할 경우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이는 향후 회사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독이 될 수 있다.

한편 프랑스의 3세대 통신 사업 면허권은 모두 4개로, 독일의 6개, 영국의 5개 보다도 적은 편이다.

<파리=성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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