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를 종합 홈 엔터테인먼트 서버로 발전시킬 전망이다.

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스티브 발머 CEO는 최근 자사의 비디오게임기 X박스에 컴퓨터·TV 셋톱박스·DVD플레이어·오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홈 엔터테인먼트 서버로 발전시킬 계획임을 밝혔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MS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일본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2(PS2)를 홈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데 이어 나온 것으로 그동안 PC·TV·냉장고 등을 놓고 벌어지던 홈 엔터테인먼트 서버 논쟁에 비디오 게임기가 새로운 후보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회장은 최근 스탠포드 대학의 한 강연회에서 “장차 X박스는 홈 네트워크 서버로서 놀라운 기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음악·사진·TV 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TV를 시청하는 동안 스포츠 점수를 원하는 방식대로 TV화면에 띄워주는 등 보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티브 발머 CEO도 이달 초 뉴욕의 한 모임에서 MS가 X박스를 기반으로 가정용 저가 다기능 정보가전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5년 내지 7년이 지나면 500~600달러 가격의 새로운 다기능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소비자들을 사로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MS는 오는 22일 열릴 세계 최대 게임전람회 E3 행사장에서 X박스 온라인게임 서비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나, 홈엔터테인먼트 서버를 포함한 보다 장기적인 X박스 사업전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는 현재 진행중인 9개 주와의 반독점 소송과 관련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고인 9개 주 측은 MS가 PC 관련분야 뿐만 아니라 웹서비스·셋톱박스 등 새로운 시장에서도 공정한 경쟁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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