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위의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의 동기식 3세대(3G)서비스가 자국 시장에서 NTT도코모의 비동기식 서비스인 ‘포마’(FOMA)보다 많은 호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KDDI가 지난 4월 시작한 cdma2000 1x 서비스 가입자는 한달만에 33만명을 돌파, 도코모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포마의 가입자수 11만명의 3배에 달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KDDI의 이 같은 선전은 그동안 제기돼온 도코모의 성급한 비동기식 서비스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다시 한번 촉발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두 서비스의 호응도 차이의 원인을 기술적 우열보다는 ▲서비스 가능지역 범위▲단말기 비용 ▲안정적이고 다양한 콘텐츠 등에서 찾고 있다.

현재 도코모의 포마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은 도쿄전체와 요코하마·가와사키의 일부지역. 이것은 KDDI 서비스가 시행 초기 33개 현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일본 전역에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 비하면 가입자에게 는 큰 제약이다.

KDDI의 저렴한 단말기가격도 주요 강점이다. KDDI의 cdma2000 1x 서비스를 지원하고 디지털카메라까지 탑재한 카시오의 단말기가격은 1만5000엔대. 비동기식 포마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가격(6만엔)의 4분의 1에 이른다. 이런 저렴한 가격은 3G휴대폰의 주요고객층인 청소년에게 크게 부각될 요소다.

다양한 콘텐츠와 안정적 서비스도 KDDI의 우월한 부분이다. cdma2000 1x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포마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기존 동기식 CDMA 시스템에 기반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

KT산하 무선이동통신업체인 KT아이컴 관계자는 “빠른 전송속도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안정된 서비스를 받는 게 더 중요하다”며 “포마는 새 콘텐츠를 개발하고 망도 다시 깔아야 하기 때문에 가입자의 서비스 사용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박혜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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