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합성기술 업계의 텔레매틱스(Telematics)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이스웨어·뉘앙스코리아·에스엘투·스피치웍스코리아 등 국내외 음성정보기술 업체들은 최근 SK와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텔레매틱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영업에 나서고 있다.

텔레매틱스 시스템은 자동차 안에서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으로 지리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무선 인터넷으로 각종 증권·여행·영화티켓예매·음악(MP3등)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차량 환경이란 점을 고려해 음성으로 모든 기계명령을 내리고 정보를 읽어주는 음성인식 및 합성 기술이 필수다. 따라서 음성기술 업계는 텔레매틱스 시장을 현재 주요 수익원인 음성인식 콜센터 시장에 이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묘사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은 (주)SK가 SK텔레콤의 통신망을 이용한 ‘엔트랙’이라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해 본격적인 장을 열었고, 이어 현대차를 중심으로 르노삼성차·대우차 등 자동차 제조 3사가 모두 사업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이동통신사인 KTF가 삼성화재와 텔레매틱스 서비스 사업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시장 태동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은 1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며 오는 2005년에는 8배 이상 늘어난 85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이스웨어(www.voiceware.co.kr 대표 백종관)는 현재 IBM과 함께 텔레매틱스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차와 SK 엔트랙 서비스용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차량출고 이전에 원천 탑재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오토PC)를 개발하고 있는 현대차 계열사 현대모비스와 EHD닷컴과 함께 자사 음성인식 및 합성 엔진을 탑재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오는 2004년 에쿠스 모델에 처음으로 음성기술을 접목한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달초 국내 최초로 오토PC(카맨아이)를 출시한 네스테크(대표 최상기)에 자사 음성인식·합성 솔루션을 공급한데 이어 SK 엔트랙용 오토PC를 개발하고 있는 모빌컴과 음성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에스엘투(www.slworld.co.kr 대표 전화성)도 최근 현대모비스 등과 자사 음성인식·합성 엔진 실험을 진행했으며, 오토PC 제조사인 프리넥스와는 계약을 맺고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뉘앙스코리아(www.nuance.com 대표 최승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온스타’가 자사 음성인식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는 기술적 우위를 내세우며 국내 텔레매틱스 마케팅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서버용 음성인식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SK 텔레매틱스 센터 쪽에 영업의 무게를 두고 있다. 회사측은 이미 보이스웨어가 SK에 음성인식 및 합성 엔진을 공급했지만, 음성인식률이 떨어져 SK 센터는 자동 음성인식 처리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고 상담원이 대신 전화를 받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며 자사의 음성인식 엔진을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치웍스코리아(www.speechworks.com 대표 정봉화)도 현대차의 텔레매틱스 센터가 아직 구축중이어서 하반기나 돼야 음성인식 기술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당분간 SK 센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승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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