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서버 아키텍처로 부각되고 있는 ‘블레이드(Blade)’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업체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고밀도·고집적 서버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블레이드 서버가 기존의 로엔드급 서버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칼)날’ 또는 ‘잎’이란 뜻처럼 긴 카드 형태의 모듈형 서버인 블레이드 서버는, 랙에 서버 여러 대를 가로로 쌓는 ‘신(thin) 서버’와 달리, 프로세서·메모리·하드디스크 등을 촘촘하게 박은 ‘가로 12cm ×세로 40cm’ 크기의 기판 형태로 책꽂이에 책을 꼽듯 약 13cm 높이의 케이스 하나에 서버 20대를 꼽을 수 있다. 따라서 공간활용 효율이 신서버보다 7배 가량 높다.
특히 올 들어 업체들이 잇따라 블레이드 서버 출시계획을 발표하고 있고,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관련 기술도 속속 등장함에 따라 블레이드는 올해 서버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동향〓컴팩 본사가 올해 초 블레이드 서버인 ‘프로라이언트 BL10e’ 양산에 착수했고, 컴팩코리아는 지난 2월 말 이 제품을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인텔 펜티엄Ⅲ 700㎒ CPU 1개를 장착한 이 제품은 1.84m 높이의 캐비닛에 280대를 장착할 수 있는 고집적도를 자랑한다. 컴팩은 다음달에는 듀얼 프로세서 기반의 ‘프로라이언트 BL10p’를 출시, 고성능 제품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IBM 본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레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버·스토리지와 네트워킹을 통합한 개념인 ‘블레이드 센터’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블레이드의 적용범위를 ‘IT인프라스트럭처의 통합’으로 확장한 것으로, IBM은 한발 나아가 블레이드를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e리자(Liza)’프로젝트에 연계시켰다. ‘e리자’는 서버의 HW와 SW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서버 스스로 이를 해결토록 한 ‘자기 치유(self―healing)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IBM은 앞으로 자사의 블레이드 센터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3.4분기 시장에 등장할 블레이드센터는 IBM 파워 프로세서는 물론 인텔의 제온 DP(듀얼프로세서)나 아이태니엄 등 최신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는 오는 6월 말부터 800㎒급 인텔 칩 두개를 장착한 블레이드 서버 ‘프라이머지 BX300’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1Gbps에 대응하는 온보드(onboard) LAN 포트 2개씩을 표준 탑재한 서버를 최대 20개 장착할 수 있고, 기가비트 스위치인 ‘스위치 블레이드’는 최대 4개 장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하나의 스위치 블레이드에 1Gbps급 포트 10개씩 총 40개 포트를 지원할 수 있어 네트워킹 기능이 뛰어나다.
작년 말 ‘bh7800’이란 이름의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했던 HP는 올 하반기 유닉스 기반의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블레이드 서버는 운영체제(OS)로 윈도NT나 리눅스를 채택하는게 일반적이었고 로엔드 제품이 주류를 이뤄온 상황에서, 이 제품은 유닉스 기반의 중대형 서버 시장에까지 블레이드가 진출할 수 있는 지를 타진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블레이드 서버의 최대 장점은 유지보수 및 관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총소유비용(TCO)이 기존 서버보다 낮다는데 있다. 따라서 블레이드 서버 운영과 유지보수 솔루션이 하드웨어 규격보다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수십장의 블레이드 서버에 일일이 모니터·키보드·마우스를 꼽고 운영체제(OS)를 설치한다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블레이드 서버에 번들로 제공할 관리 툴의 비교우위를 저마다 자랑하면서 시장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일례로 컴팩코리아는 한 사람이 ‘드래그&드롭’으로 수백, 수천 대의 블레이드 서버에 운영체제를 동시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관리 소프트웨어인 ‘RDP(Rapid Deployment Pack)’를 최대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블레이드 서버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춘 기업이 블레이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후지쯔는 후지쓰의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인 ‘시스템캐스트위저드’를, IBM은 자체 개발한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을 각각 자랑하고 있다.
블레이드 서버 업체와 SW 업체의 ‘공동 마케팅’도 향후 블레이드 서버 시장 경쟁에서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일부 업체들은 이미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과 함께 협력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블레이드 서버에 얹어 함께 판매하는 방식으로 초기 시장을 형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 한 업체 관계자는 “블레이드 서버 구매문의 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의 공동 사업 문의가 더 많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블레이드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지는 않지만, 각 업체가 블레이드 서버 출시에 맞춰 시장조성을 위한 갖가지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어, 올 하반기께에는 국내에도 블레이드 서버 시장이 개화하며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창신기자>박창신기자>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고밀도·고집적 서버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블레이드 서버가 기존의 로엔드급 서버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칼)날’ 또는 ‘잎’이란 뜻처럼 긴 카드 형태의 모듈형 서버인 블레이드 서버는, 랙에 서버 여러 대를 가로로 쌓는 ‘신(thin) 서버’와 달리, 프로세서·메모리·하드디스크 등을 촘촘하게 박은 ‘가로 12cm ×세로 40cm’ 크기의 기판 형태로 책꽂이에 책을 꼽듯 약 13cm 높이의 케이스 하나에 서버 20대를 꼽을 수 있다. 따라서 공간활용 효율이 신서버보다 7배 가량 높다.
특히 올 들어 업체들이 잇따라 블레이드 서버 출시계획을 발표하고 있고,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관련 기술도 속속 등장함에 따라 블레이드는 올해 서버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IBM 본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레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버·스토리지와 네트워킹을 통합한 개념인 ‘블레이드 센터’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블레이드의 적용범위를 ‘IT인프라스트럭처의 통합’으로 확장한 것으로, IBM은 한발 나아가 블레이드를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e리자(Liza)’프로젝트에 연계시켰다. ‘e리자’는 서버의 HW와 SW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서버 스스로 이를 해결토록 한 ‘자기 치유(self―healing)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IBM은 앞으로 자사의 블레이드 센터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3.4분기 시장에 등장할 블레이드센터는 IBM 파워 프로세서는 물론 인텔의 제온 DP(듀얼프로세서)나 아이태니엄 등 최신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는 오는 6월 말부터 800㎒급 인텔 칩 두개를 장착한 블레이드 서버 ‘프라이머지 BX300’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1Gbps에 대응하는 온보드(onboard) LAN 포트 2개씩을 표준 탑재한 서버를 최대 20개 장착할 수 있고, 기가비트 스위치인 ‘스위치 블레이드’는 최대 4개 장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하나의 스위치 블레이드에 1Gbps급 포트 10개씩 총 40개 포트를 지원할 수 있어 네트워킹 기능이 뛰어나다.
작년 말 ‘bh7800’이란 이름의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했던 HP는 올 하반기 유닉스 기반의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블레이드 서버는 운영체제(OS)로 윈도NT나 리눅스를 채택하는게 일반적이었고 로엔드 제품이 주류를 이뤄온 상황에서, 이 제품은 유닉스 기반의 중대형 서버 시장에까지 블레이드가 진출할 수 있는 지를 타진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블레이드 서버의 최대 장점은 유지보수 및 관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총소유비용(TCO)이 기존 서버보다 낮다는데 있다. 따라서 블레이드 서버 운영과 유지보수 솔루션이 하드웨어 규격보다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수십장의 블레이드 서버에 일일이 모니터·키보드·마우스를 꼽고 운영체제(OS)를 설치한다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블레이드 서버에 번들로 제공할 관리 툴의 비교우위를 저마다 자랑하면서 시장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일례로 컴팩코리아는 한 사람이 ‘드래그&드롭’으로 수백, 수천 대의 블레이드 서버에 운영체제를 동시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관리 소프트웨어인 ‘RDP(Rapid Deployment Pack)’를 최대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블레이드 서버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춘 기업이 블레이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후지쯔는 후지쓰의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인 ‘시스템캐스트위저드’를, IBM은 자체 개발한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을 각각 자랑하고 있다.
블레이드 서버 업체와 SW 업체의 ‘공동 마케팅’도 향후 블레이드 서버 시장 경쟁에서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일부 업체들은 이미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과 함께 협력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블레이드 서버에 얹어 함께 판매하는 방식으로 초기 시장을 형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 한 업체 관계자는 “블레이드 서버 구매문의 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의 공동 사업 문의가 더 많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블레이드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지는 않지만, 각 업체가 블레이드 서버 출시에 맞춰 시장조성을 위한 갖가지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어, 올 하반기께에는 국내에도 블레이드 서버 시장이 개화하며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창신기자>박창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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