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및 전자상거래 업계의 선두업체들은 지난 1분기에 대폭적인 실적 호전을 기록했지만, 대다수 인터넷 업체들은 아직 확실한 흑자 구조 정착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본지가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지난 1·4분기 실적을 종합 집계해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인터넷 업계에서 지난 1분기 실적이 가장 호전된 업종은 인터넷 포털 및 전자상거래 업종이었고, 솔루션, 무선인터넷, 전자결제, B2B e마켓플레이스, 온라인교육 업종도 실적이 호전됐다. 그러나 보안업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인터넷 전화업종은 아직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포털 및 전자상거래

인터넷 포털 및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지난 1분기에 대폭적인 실적 호전을 기록, ‘닷컴 부활’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우선 국내 최대 포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414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올려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와 19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NHN도 지난 1분기 매출이 126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9억5000만원으로 24%가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호조는 전자상거래 부문의 급격한 증가와 유료 콘텐츠 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는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386억4000만원(티켓·투어 매츨 포함)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호전에 힘입어 인터파크는 올 2·4분기에 월단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3·4분기에는 분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1위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도 1·4분기 매출이 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가 증가했다. 영업손실폭도 지난해의 10억8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꾸준히 흑자를 유지해 온 네오위즈는 지난 1분기에 57억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억원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4억5000만원에서 7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원클릭 서비스의 사양화에 따른 것으로, 과도기가 끝나면 영업이익이 곧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 보안

보안업체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는 업종 특성과 인건비 등 고정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연구소의 1분기 매출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26.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싸이버텍홀딩스도 1분기에 35억34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억8800만원에 비해 31.5%가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400만원에 비해 25% 가량 적자폭이 증가했다.

반면 퓨쳐시스템은 1분기에 약 40억원 매출에 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0%와 230%씩 성장했다. 어울림정보기술도 1분기에 32억448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56%가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억9800만원으로 342.86%나 성장했다.

시큐어소프트와 이니텍은 1분기에 각각 약 23억원과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양사 모두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데이터게이트인터내셔널도 1분기에 10억7000만원 매출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의 8억7000만원에 비해 19% 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 인터넷 솔루션

인터넷 솔루션 업계는 올들어 B2B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관련 솔루션 매출이 증가해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e비즈니스 전문업체인 아이비젠은 1분기에 4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1분기에 올렸다. 아이컴피아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0억원의 매출을 1분기에 올렸으며, XML 전문업체인 DIB도 전년 동기보다 1.5배 늘어난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인터넷 솔루션 업계 최대 업체인 이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무선인터넷 업계

무선 인터넷 솔루션업체들은 작년에는 수요가 거의 없어 실적이 저조했으나 올해는 이동통신 3사가 IMT-2000 서비스 등을 대비해 무선 인터넷 솔루션을 대거 도입하면서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그러나 벨소리·캐릭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무선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작년에 비해 소폭의 성장세를 보였거나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필링크는 지난해 1·4분기에는 1억6000억원 매출에 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41억원 매출에 7억7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선 방송 전문업체인 옴니텔도 지난해 1·4분기에는 5억6000만원 매출에 24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4분기에는 27억6000만원 매출에 4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벨소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호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1·4분기에는 28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올 1·4분기에는 23억원의 매출을 기록, 소폭 감소했다. 외형적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LG텔레콤의 매출 산정방식이 바뀌었고 700 서비스 단가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작년 동기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4·4분기에도 23억원의 매출을 거둬 올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자결제

결제 시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지난 1분기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불대행업체인 KCP는 지난 1·4분기에 52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대비 300%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3억5000만원에서 16억원으로 357.1%가 증가했다. 또한 휴대폰 결제 업체도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다날은 결제 부분에서만 작년 1·4분기에 45억원(영업이익 집계 안 됨)의 매출을 거둔데 반해 올 1·4분기에는 2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B2B e마켓플레이스 업계

B2B e마켓플레이스의 1·4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호전됐으며, e마켓의 성장세는 특히 기업에 소모성자재(MRO)를 공급하는 MRO 전문 e마켓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마켓코리아가 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비롯해 엘지엠알오 233억원, 코리아이플랫폼 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엔투비는 430억원의 거래규모를 달성했다.

이같은 1·4분기 실적은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MRO e마켓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총 매출은 지난해보다 300~40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 전화업계

인터넷 전화업계는 올 1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했다. 업계의 맏형격인 새롬기술은 지난 1분기에 매출 61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3억원 정도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억원 감소한 수치다. 새롬기술은 아직까지는 VoIP 사업의 매출보다 구조조정 효과와 보유 현금에서 발생한 금융수익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 3월 범용 VoIP사업을 시작한 삼성네트웍스는 지난 1분기에 15억원 매출에 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범용 VoIP서비스를 시작한 이 회사는 올해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애니유저넷과 웹투폰, 키텔, 율테크놀리지 등 대다수 군소 규모 인터넷전화 업체는 1·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 온라인 교육업계

온라인 교육업계는 올 1분기에 솔루션과 서비스 분야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초 노동부의 고용보험 환급 규정 강화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업과 공공기관 전반에서 온라인 교육 도입이 확산되면서 양적인 성장세가 이어졌다.

중고생 대상의 교육사이트 메가스터디는 지난해에 비해 330% 증가한 24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두드러진 성장을 나타냈다. 특히 온라인 강의 수입이 매출의 80%를 차지해 순익도 411% 늘어난 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크레듀도 최근 시스템통합(SI)사업을 진행하면서 전년 대비 161% 성장한 20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상이익도 97% 늘어난 2억4000만원이다. 솔빛미디어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5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메디오피아의 매출은 44억8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줄었지만 교육분야의 매출은 21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2.6% 가량 늘어나 수익성이 오히려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산정보통신도 경영이 정상화되고 소프트웨어 수익도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211% 성장한 12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IDC 업계

지난해에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계는 올 1분기 가시적인 매출 증가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시장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KIDC는 올 1분기 1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기순이익도 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KT도 코로케이션과 서버호스팅, 웹호스팅 분야에서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80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지난해에 비해 20억원 정도 늘어난 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은 지난해말부터 가입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과 올초 정리된 아이아시아웍스, IBR, 피에스아이넷 등의 고객흡수로 인한 반사이익을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경기가 호전되고 기업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2분기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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