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협력회사협의회(회장 이완근)는 25일 오전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학계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하이닉스 매각에 적극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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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자들은 하이닉스의 해외매각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후퇴를 가져오고 한국산업을 지탱하는 힘을 잃게 되는 것이라며, 매각반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고려대 민석기 교수는 “20여년 전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반도체를 시작해 세계강국으로 부상했지만 일시에 이를 외국에 넘겨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며 “없었던 것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몫이었던 만큼 있는 것을 지키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김형준 교수는 “매각논리는 금융안정과 이를 통한 국가신용도 향상이지만 하이닉스를 매각한 10년 후 한국산업을 지탱할 수 있는 것이 있겠느냐”며 “미래를 내다보는 산업의 논리로 하이닉스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 하나로는 반도체국책사업 진행도 어렵고 우수인재 확보도 어려워 결국 연구개발(R&D)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하이닉스 매각은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사장은 “과거 삼성전자·현대전자(현 하이닉스)·LG반도체 등 반도체 소자 3사의 지원을 받아 연구개발 기반을 다져 이제는 세계시장에도 막 진출하고 있는 데 앞으로 삼성전자 1개사만을 통해 장비·재료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에이스 서성기 사장은 “하이닉스 매각으로 장비·재료 업체들은 수출과 부품 구매시 그간 누렸던 혜택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소액주주·노조 등과도 적극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대다수 참석자들은 하이닉스는 결국 마이크론의 생산기지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하이닉스의 경영진·이사회 임원 등에 매각에 반대할 것을 요구하고, 매각이 결렬될 경우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이닉스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닉스노동조합과 이천시민연대는 26일 오후 3시 이천 공설운동장에서 매각반대 궐기대회를, 하이닉스살리기국민운동연합과 노조는 27일 오후 2시 종로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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