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전화번호부에 기존 유선전화 외에 개개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수록할 방침이다.

정부는 전화번호부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기존의 유선전화번호와 함께 휴대전화번호와 법인 등의 인터넷도메인 주소를 전화번호부에 통합해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화번호부 발행제도 개선안을 추진하는 한편 유·무선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전화번호 검색서비스 제공 방안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통부는 5~6월 전화번호부 이용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휴대전화 수록 여부를 비롯해 ‘CD롬 전화번호부’ 발행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동전화 3사는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를 들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전화가입자의 전화번호를 공개, 전화번호부에 수록하는 것은 3000만 가입자에게 번호공개에 대한 동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KTF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의 경우 가입시 본인이 희망할 경우에 한해 번호를 공개할 수는 있지만 기존 가입자의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학원이나 쇼핑몰에서 전화번호를 알아내 학원가입 권유나 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전화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개인의 이동전화번호가 일반에 공개된다면 사생활 침해 사례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통부는 전화번호부 발행제도와 관련한 회의를 오는 25일 개최할 예정이다.

<김동원.백용대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