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의장 빌 게이츠가 지난 18일 WinHEC에서 블루투스 무선 네트워킹 기술을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홈 네트워크에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여러 기술을 시연했다.

빌 게이츠는 PC와 연결해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올해 말쯤 판매할 계획이라고 WinHEC(Windows Hardware Engineering Conference)에서 밝혔는데, 이는 예전에도 발표된 바 있는 내용이다.

MS는 블루투스 소프트웨어 개발도 서두르고 있는데, 오는 5월에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개발 키트를 출시할 계획이며, 다운로드를 통해 올해 가을에는 윈도우 XP에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시킬 계획이다. MS는 또한 PC의 USB 포트에 꽂을 수 있는 블루투스 기기와 통신할 수 있는 라디오 안테나인 블루투스 트랜스리시버도 판매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는 통화자 ID를 이용해 전화를 걸거나 받는 PC 사용도 시연했는데 이는 보통 전화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또한 자동차 스테레오, 홈스테레오, 휴대용 CD 플레이어 등을 이용해 한장의 CD로 22시간 분량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는 음악 재생 기능도 시연했다.

이같은 MS의 블루투스 지원 정책이 서서히 지지을 얻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출발이 늦은 블루투스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명한 경영자 중 블루투스 기술이 다른 무선 네트워크 표준인 802.11이나 Wi-Fi 등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블루투스 옹호자들은 주파수 통신 표준으로 케이블이 필요없어지며, 핸드헬드나 PC 간의 연결 및 마이크와 헤드셋을 컴퓨터에 연결하는 것이 쉬워지며, 차세대 핸드폰을 모뎀으로 상호연결된 장비들의 PAN(personal area networks)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인 인스탯(In-Stat)/MDR은 올해 1억 개의 PAN이 설치될 것이며 2005년도에는 9억 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치를 낮게 잡아야만 했던 때도 있었다.

블루투스는 WinHEC가 강조하는 소비자 위주의 가전이라는 컨셉과 맞아 떨어진다. MS는 자사의 데스크톱과 랩톱 중심의 사업 방향을 여러 가지 장비의 소프트웨어 부문으로까지 확장하기 위한 몇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장비 중 하나가 미라인데, 이는 파일 저장 및 인터넷 연결의 '베이스 스테이션(base station)'이 되는 PC에 무선 연결해 사용하는 휴대용 터치 스크린이다.

MS는 지난 18일 NEC, 도시바, 후지쯔, 위스트론 등 장비를 제작하고 있는 4개의 새로운 미라 제휴업체를 소개했다. 이들 업체는 위스트론에서 하드웨어를 구입하고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한다.

LG 전자, 필립스, 뷰소닉, 와이즈 테크놀러지 등의 업체는 미라 장비 판매에 대한 계획을 이미 발표했으며, 타퉁(Tatung)과 트리겜은 장비를 제작해 다른 업체를 통해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S는 후지쯔, NEC, 파나소닉, 소텍 등의 업체에서 나오는 PC가 미라의 베이스 스테이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미라가 단순한 터치 스크린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면서, TV를 콘트롤할 수 있는 셋톱 박스 내의 미라 기술을 시연했다.

MS는 경영자, 사업 파트너를 비롯해 지난 18일 행사에 참여한 여러 사람들에게 소비자 장비에 대한 비전을 좀더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CEC(Consumer Experience Center)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MS와 제휴업체의 개발 방향과 이로 인해 일반인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에 대한 비전이 이 센터를 통해 제시될 것이다.

오늘날 PC는 스캐너, 프린터, 핸드헬드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등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스테레오 장비, TV, 전화, 게임 콘솔, 보안 시스템까지 PC에 연결함으로써 허브로서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빌 게이츠가 말했다.

MS는 PC가 전화 기능까지 대체하길 바라고 있다. 윈도우 XP가 전화 통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이를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MS는 보고 있다. MS는 아웃룩 소프트웨어를 통해 통화를 로그인하고 녹음하면 전화를 번호가 아니라 이름으로 걸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PC를 이용해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 일상화되려면 PS 성능은 좀더 우수해져야 한다. 윈도우 하드웨어 플랫폼의 수석 프로그램 담당자인 마크 밴 플랜던은 "PC를 통한 전화 통화가 일반화되려면 PC 성능 개선에 좀더 주력해야 하며, 언제 어디에나 PC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PC가 우수한 마이크 기능을 디폴트로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자사와 고객, 제휴업체 사이에 끊임없는 개선 루프가 있어야 고장 등의 문제에 대해 좀더 신속하게 진단, 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좀더 빠른 수리를 위해 윈도우가 보고할 수 있는 고장 데이터를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체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MS가 이들 파트너사들과 사용자 ID를 공유하지는 않는다고 한 대표가 밝혔다.

MS는 컴퓨터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고장 데이터를 제출함으로써 수리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신고가 들어오는대로 고장에 대해 분석하고 수리가 가능할 때 사용자에게 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빌 게이츠는 컴퓨팅에 있어 또 다른 장애 요소로 초고속 광대역 네트워크의 지연을 꼽았다. 그는 인터넷 데이터를 전송하는 주요 간선의 크기가 18개월마다 3배로 늘고 있지만 가정까지 연결하는 것은 좀더 힘들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하드웨어에 있어 좀더 빨리 해결해야 할 것은 광대역 기능이다. 앞으로 5년 동안은 광대역 문제와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가 이번 행사에서는 소비자 기술에 주로 초점을 맞췄지만 MS가 강력한 서버 컴퓨터 분야에서도 느리게나마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MS는 앞으로 나올 윈도우 서버 소프트웨어의 이타니움 버전을 사용하는 4개의 프로세서 시스템에서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시연해 보였다.

빌 게이츠는 데스크톱 장비에 비해 서버 분야의 발전이 그 동안 느렸던 것을 인정하면서 PC 시장 경제가 결국에는 우세하게 될 것이라는 MS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앞으로 2~3년에 걸쳐 가격 경쟁력과 PC 아키텍처를 서버 컴퓨터에서 사용하는데 있어서의 완벽한 성능은 일종의 상식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ZDNet 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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