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MOU)는 하이닉스 채권단 협의회 및 하이닉스, 마이크론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부 합의서라는 점에서 향후 일정이 대단히 유동적이다.

이번에 마이크론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효력이 발생하기 위해선 이달 30일까지 하이닉스채권단 협의회와 하이닉스, 마이크론 이사회의 승인을 모두 얻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를 고비로 채권단협의회 및 하이닉스, 마이크론 이사회가 잇따라 소집돼, 이번 협상안을 놓고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개월동안 진행된 매각협상과정에서 ‘헐값 매각에 반발해온 채권 기관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들 채권단협의회 및 하이닉스, 마이크론 이사회에서 한 곳이라도 승인받지 못할 겨우, 이번 MOU는 자동 소멸된다.

또 최근 조직적인 ‘하이닉스 매각 반대 운동’을 펴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채권단 협의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모두 얻게되면,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는 이번 MOU를 기초로 미합의 쟁점에 대한 최종 매각 협상을 통해 본 계약 체결 및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기구, 하이닉스 주주총회를 포함한 최종 승인절차를 거치게된다.

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난 99년말 소위 ‘빅딜’을 통해 LG 반도체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등장했던 하이닉스 반도체는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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