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잉크젯 프린터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HP가 지난 15일 자사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 가격을 내렸고 22일에는 포토 프린터 시리즈 가격도 10% 가량 인하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삼성전자의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가 이번 주부터 7~8% 인하된 9만원대 초반에 판매되면서 업체간 가격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프린터 시장의 비수기로 접어든 4월말에 가격경쟁이 불을 붙고 있는 것은 우선 5월 어린이날을 전후로 형성되는 상반기 마지막 특수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엡손이 최근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지난달 보급형 프린터 5만대를 판매하는 등 예상 외로 선전하자 경쟁상대인 한국HP는 이 기세를 막기 위해 가격인하 조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한국HP(www.hp.co.kr 대표 최준근)는 15일 자사 보급형 프린터 ‘데스크젯 656C’의 가격을 인하해 10만원 이하 가격인 9만7000원에 선보인데 이어, 22일에는 10만원대 후반부터 판매되고 있는 포토 프린터인 ‘데스크젯 900 시리즈‘의 판매가를 평균 2∼3만원씩 낮췄다.

한국HP의 관계자는 “4월 들어 시장이 예년 보다 일찍 수그러들고 있어 수요를 늘리고, 한국엡손이 저가 정책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것에 맞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스타일러스 C40SX’ 등 10만원 미만의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한국엡손(www.epson.co.kr 대표 히라이데 �≠�은 한국HP의 잇단 가격인하와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삼성전자마저 가격을 낮추자, 현재 한국HP의 인하분 만큼은 프린터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www.sec.co.kr 대표 윤종용)의 경우 자사 보급형 프린터 ‘마이젯 935i’의 가격인하에 대해 시장에서의 자연스러운 가격조정이며 공식적으로 한국HP와 한국엡손에 가격적으로 맞대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업체 관계자는 “한국엡손이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따라 당장은 유통시장에서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한국HP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로 인한 삼성전자와 롯데캐논의 가격조정 등 연쇄적인 제품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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