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의 상승국면에서 소외된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주가가 기지개를 펼 수 있을까.

18일 증시전문가들에 따르면 경기에 후행하는 SI 산업의 특성상 올해는 대다수의 SI 업체들이 전년도에 비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저수익 구조가 지속되고 있고 휼렛패커드, IBM, EDS와 같은 미국 유명 IT기업에 밀려 해외진출이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경우 실적호전에 따른 주가상승은 단기효과에 그치고 장기소외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11일 미국 테러사건 당시의 주가와 17일 주가를 비교했을 때 코스닥 SI업체들의 주가상승률은 신세계I&C, 포스데이타, 동양시스템즈만 같은 기간의 코스닥지수 상승률(41.5%)을 상회했으며 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은 각각 15.6%, 15.2% 상승하는데 그쳤다. 모디아, 코오롱정보통신, 위즈정보기술은 각각 19.1%, 18.1%, 4.4% 하락했다.

LG투자증권 최용호 연구원은 “현재 삼성SDS, LG CNS, SK C&C, 동부DIS, 대우정보시스템 등 주식시장에 올라있지 않은 업체와 신세계I&C, 쌍용정보통신 등 대부분의 SI업체가 1분기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해부터 구조조정과 신규사업을 단행한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1분기부터 나타나고 있으며 수주금액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각 업체가 추정한 올 1분기 실적은 삼성SDS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900억원, LG CNS가 10.7% 늘어난 1579억원, SK C&C가 55% 증가한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I&C는 50% 증가한 409억원, 쌍용정보통신은 3% 늘어난 670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우정보시스템과 동부DIS는 각각 42%, 129% 성장한 650억, 8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내 SI 기업들의 올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 41%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도 5.3~6.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SI산업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드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의 이시훈 선임연구원도 “2분기 이후 공공 및 금융부문의 IT 지출 확대로 SI업체들의 외형은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진출 가시화나 사업영역 확대 등을 통한 저수익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면 주가 상승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상현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